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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혁의 강서브 비결은 ‘한전 형들이 준 용기’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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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2 (금) 16:02

                           

김인혁의 강서브 비결은 ‘한전 형들이 준 용기’



[더스파이크=권소담 기자]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서브보다 효과적인 처방은 없다. 상대의 심리를 흔드는 동시에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마법. 서브에이스다.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7연패에 빠뜨린 3월의 첫날에도 ‘한국전력 루키’ 김인혁(23)은 서브로 마법을 부렸다.



 



한국전력이 우리카드의 견고한 리시브 라인에 막혀 첫세트를 내주고 2세트에도 끌려가던 상황. 김인혁은 서재덕과 교체되어 코트를 밟았다.



 



18-19로 한국전력이 한 점 뒤질 때 김인혁의 서브 차례가 왔다. 그는 연속으로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세 번째 서브 시도는 범실이 되었지만, 20-19 역전 포인트를 만들어 냈다는 것에 의의가 있었다. 김인혁의 서브 에이스를 계기로 2세트를 따낸 한국전력은 이후 내리 세 세트를 가져오며 역전승을 거뒀다.



 



김인혁은 경기 후 “자신감 있는 서브의 원동력은 바로 형들”이라며 팀 동료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서브 차례가 오면 형들이 ‘자신 있게 때려라’, ‘편하게 하라’고 말해준다. 형들 말대로 자신감 있게 서브를 넣은 것이 잘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경기 중간에 교체 멤버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펠리페(36득점), 전광인(13득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서브 2득점, 블로킹 1득점을 엮은 9득점. 공격성공률은 75%에 달했다.



 



선발이 아니라 중간에 교체로 투입되면 흐름을 찾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김인혁은 “편하게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미스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형들 덕에 마음이 안정된다. 특히 (전)광인이 형이 용기 주는 말을 많이 해준다. 감사하다.”



 



한국전력의 ‘서브요정’으로 거듭난 김인혁. 하지만 조심스러운 그였다. “나는 원래 장기가 없는 선수인데, 요즘 들어 갑자기 서브가 내 특기가 된 것 같다. 서브 차례가 오면 공을 던지기 전에 ‘멀리 보고 때리자’ 생각한다. 네트에 걸리지만 말자는 마음으로 임한다.”



 



신인으로 프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인혁은 말끝마다 ‘형’을 찾는다. 그는 “코트 안에 있는 형들, 밖에 있는 형들, 코치님들 모두 용기를 북돋아주신다. 앞으로도 자신감 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히며 코트를 빠져나갔다.



 



사진_더스파이크DB(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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