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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참고 뛴' 황택의 "지더라도, 내가 책임지고 싶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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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6 (토) 17:25

                           


'통증 참고 뛴' 황택의 "지더라도, 내가 책임지고 싶었다"





'통증 참고 뛴' 황택의 지더라도, 내가 책임지고 싶었다



(안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주전 세터 황택의(24)가 부상으로 빠져 치료받는 사이, KB손해보험은 역전을 허용했다.

황택의는 "지더라도 내가 코트에 들어가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상열(55) 감독도 황택의의 뜻을 받아들였고, 황택의가 코트로 돌아온 뒤 KB손보는 재역전하며 경기를 끝냈다.

KB손보는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방문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1(23-25 25-18 25-20 25-21)로 꺾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황택의였다.

황택의는 4세트 5-2에서 펠리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려다가 손가락에 통증을 느꼈다.

이상열 감독은 잠시 황택의에게 휴식을 줬다.

황택의가 치료를 받는 사이, KB손보는 7-8 역전을 허용했다.

황택의는 이상열 감독에게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이상열 감독의 황택의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황택의가 돌아오자마자, 케이타가 오픈 공격을 성공해 8-8 동점을 만들었고 연속 득점에도 성공하며 역전했다.

황택의는 16-15에서 손가락 통증을 참고 최홍석의 퀵 오픈을 블로킹하기도 했다.

경기 뒤 만난 황택의는 "처음 통증을 느꼈을 때는 '이 상태로 경기하는 것보다는 잠시 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떠올리며 "갑자기 세터가 바뀌면 교체된 세터도 다른 선수들도 힘들 수 있다. 통증이 남아 있었지만, 참을만했다. 지더라도 내가 책임지는 게 나을 것 같았다"고 다시 코트로 돌아온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최홍석의 공격을 블로킹할 때는) 손가락을 다칠까 봐 위축되긴 했는데 다행히 공이 손목 쪽에 맞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통증 참고 뛴' 황택의 지더라도, 내가 책임지고 싶었다



황택의 덕에 승리한 KB손보는 OK금융그룹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1위 대한항공이 한 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KB손보와 대한항공은 승점이 35로 같다.

황택의는 "우리 팀이 (정규리그 일정의 절반인) 3라운드 일정을 오늘 마쳤다. 대한항공과 우리 팀의 승점이 같다니…. 정말 낯선 장면이다"라고 웃었다.

2016-2017 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세터로는 최초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황택의는 5시즌째 KB에서 뛴다.

앞선 4시즌 동안 KB손보는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황택의는 늘 "내 소원은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다른 건 바라지도 않는다"라고 말한다.

황택의가 KB손보를 이끄는 5번째 시즌, 그가 꿈꾸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 일단 반환점은 잘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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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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