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트리플크라운 통산 200개 눈앞…가스파리니 최다 19번
여자부 트리플크라운 총 63번에 불과…전 도로공사 니콜 11차례 최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프로배구에서만 볼 수 있는 트리플크라운이 통산 200개 돌파를 앞뒀다.
남자부 대한항공의 간판 공격수 정지석이 15일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역대 통산 196번째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추세를 볼 때 이번 시즌 안에 200번째 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V리그 공식 기록사이트는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트리플크라운 기록을 합산한다.
한국배구연맹은 한 경기에서 서브, 백어택, 블로킹을 각 3개 이상 올려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선수에게 상금 100만원을 준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상금이 500만원인 점에 비춰보면 상금이 절대 작지 않다. 그만큼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자 화끈한 볼거리여서 값어치를 높게 매겼다.
트리플크라운은 주로 양쪽 날개 공격수, 그중에서도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전유물이 됐다.
남자부 통산 1호 트리플크라운 주인공은 이경수(전 LIG손해보험)다. 그는 2005-2006시즌 상무와의 경기에서 후위 공격 5점, 서브 득점 4개, 블로킹 3개로 첫 트리플크라운을 이뤘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두 팀에서 4시즌을 뛴 밋차 가스파리니가 무려 19번이나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해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다.
크리스티안 파다르(16회·전 현대캐피탈)와 시몬(15회·전 OK저축은행)이 2, 3위로 뒤를 잇는다.
2018-2019시즌엔 역대 최다인 25번의 트리플크라운이 쏟아졌다.
이번 시즌에는 12개의 트리플크라운이 나왔다.
서브에 강점을 보인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한국전력), 꾸준한 외국인 공격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OK금융그룹)가 3번씩 달성했고,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2번씩 가욋돈을 챙겼다.
펠리페는 통산 트리플크라운 최다 순위에서 공동 4위(11회)를 달린다.
국내 선수 중에선 올 시즌 송명근(OK금융그룹)과 정지석이 한 번씩 짜릿한 맛을 봤다. 정지석은 문성민(현대캐피탈·6회)과 더불어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이 트리플크라운을 수확했다.
여자부 트리플크라운 통산 횟수는 63회다. 2020-2021시즌에는 안나 라자레바(IBK기업은행)와 켈시 페인(한국도로공사)이 한 번씩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주한 미군의 딸'이라는 이력을 앞세워 도로공사의 주포로 뛴 니콜 포셋이 가장 많은 11차례의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고, 국내 선수 중에선 황연주(현대건설)가 가장 많은 4번을 달성했다.
◇ 프로배구 남녀 통산 트리플크라운 달성 순위(19일 현재)
┌────────────┬────┬──────────┐
│남자부(횟수) │순위 │여자부(횟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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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파리니(19회) │1 │니콜(11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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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다르(16회) │2 │베띠·카리나(6회) │
├────────────┼────┼──────────┤
│시몬(15회) │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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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페·마틴(11회) │4 │황연주(4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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