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승부차기 끝에 인천 제압…FA컵 16강행
수원 새내기 전정호 선제골…인천 주장 김도혁 승부차기 실축
(수원=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선두를 달리는 수원FC가 K리그1(1부) 꼴찌 팀인 인천 유나이티드를 잡고 2020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에 진출했다.
수원은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대회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4라운드,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K리그2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공식전 3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K리그1에서 2무 7패로 최하위에 있는 인천은 이날도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수원은 화성FC에 이긴 K리그1 부산 아이파크와 15일 16강에서 맞붙는다.
K리그2에서 제주 유나이티드, 대전 시티즌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수원은 안병준, 마사 등 1군 자원들을 온전히 쉬게 하고 거의 2군 자원들로만 출전 명단을 꾸렸다.
반면에 인천은 7연패 사슬을 끊어내겠다는 듯 미드필더 김도혁, 공격수 송시우, 수비수 김연수, 김성주 등 1군 주전 내지 벤치 선수들이 포진한 '1.5군' 전력으로 맞섰다.
최근 임완섭 감독이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인천은 임중용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벤치에 앉았다.
수원이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민현홍이 낮게 깔아준 공을 전정호가 쇄도하면서 골대에 밀어 넣었다.
수원 유소년팀 1기 출신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성인팀에 우선 지명되며 프로에 입성한 전정호의 성인 무대 데뷔 골이었다.
수원이 계속 우세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연패를 끊어내려는 인천이 끈질기게 항전했고, 후반 9분 동점골을 넣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인천 공격수 이준석이 슈팅으로 연결한 게 수원 골키퍼 박배종에게 막혔으나, 튀어나온 공이 다시 이준석의 몸을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두 팀은 후반 중반 자책골 하나씩을 주고받았다.
후반 20분 전정호가 오른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를 인천 수비수 김연수가 황급히 넘어지며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 안쪽으로 향해 자책골이 됐다.
10분 뒤에는 인천 김성주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수원 강신명이 걷어내려고 했으나, 공이 수원 골대로 향해 2-2가 됐다.
두 팀은 90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에서도 골은 나오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서 첫 키커로 나선 인천 주장 김도혁이 실축했다. 힘껏 찬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았다.
이어 두 팀 키커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시켰다. 수원의 마지막 키커 정선호의 슈팅이 골대를 갈라 수원이 4라운드 진출 팀으로 확정됐다.
[email protected]
(계속)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