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복덩이 케이타 "새로운 세리머니 연구 중"
"하이볼 때릴 땐 독수리 세리머니, 블로킹 위에서 칠 땐 손바닥 세리머니"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19·KB손해보험)는 올 시즌 프로배구 최고 스타다.
엄청난 점프력과 강한 스파이크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6위를 기록했던 '만년 약체'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맹활약을 앞세워 단독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케이타는 경기력만큼이나 경기 외적 요소로도 배구 팬들을 즐겁게 한다. 다양한 표정과 세리머니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두 팔을 위아래로 휘젓는 '독수리 세리머니'와 다섯 손가락을 쫙 펴고 얼굴을 가리는 '손바닥 세리머니'는 케이타의 상징이 됐다.
케이타의 세리머니는 KB손보 동료 선수들의 흥을 돋우고 팀 분위기까지 끌어올린다.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도 그랬다.
KB손해보험은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뒤 2세트에서도 22-24로 밀리며 팀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지만, 추격전을 펼치면서 팀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렸다.
케이타는 3세트부터 본격적인 세리머니를 뽐냈고, 3세트 후반부터 양 팀 선수들의 표정은 극명하게 차이 났다.
케이타는 주공격수로서의 역할 뿐만이 아니라 분위기 메이커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케이타는 세리머니에 관한 질문에 "하이볼을 득점으로 연결하면 독수리 세리머니를, 상대 팀 블로킹 위에서 공격에 성공하면 손바닥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며 "세리머니에 담긴 별다른 의미는 없지만, 흥이 난다"며 웃었다.
이후 "몇 가지 연구하고 있는 새로운 세리머니가 있는데, 계속 팀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팀 공격의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있어서 체력적인 부담은 들지 않을까.
케이타는 "우리 팀은 다른 팀과 비교할 때 휴식 보장이 매우 잘 되어 있다"며 "감독님이 관리해주시고 있어서 큰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팀 공격 템포가 빨라졌는데, 다른 선수들과 완벽한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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