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을 모르는' 김연경 "마음 같아선 성공률 50% 넘기고 싶죠"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팀은 개막전 포함 10연승을 달리고, 자신의 이름은 공격 성공률 순위 가장 윗자리에 있다.
그러나 김연경(32·흥국생명)은 "만족할 수 없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홈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1(16-25 27-25 25-11 25-20)로 꺾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이날도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56.25%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유지하며 팀에서 가장 높은 20점을 올렸다.
김연경이 합류하기 전인 2019-2020시즌 마지막 4경기에서 승리한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함께 치른 2020-2021시즌 10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V리그 여자부 최다 타이인 1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연경은 "1라운드 5경기, 2라운드 5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내가 뛰진 않았지만, 지난 시즌 연승을 이어서 14연승의 타이기록을 세워 기분 좋다"며 "팀 전체가 잘 준비해서 승리했다"고 '원팀'을 강조했다.
2라운드를 마친 2일 현재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 48.5%로 이 부문 1위를 달린다. 서브 리시브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부담 속에서도 241점을 올려 득점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연경은 "성공률 48.5%가 괜찮은 성적이긴 하지만, 내 마음 같아서는 50%를 넘기고 싶다. 지금도 나쁘지 않게 하고 있지만, 만족할 수는 없다. 늘 더 잘하고 싶다"고 했다.
김연경은 V리그에서도, 국외 리그에서도 더 잘하고 싶어 했다.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라는 평가를 받아도 '그 이상'을 추구했다.
10연승을 달리는 팀을 보면서도 김연경은 "언젠가 연승은 끊길 것이다. 그래도 승점을 최대한 벌어놓은 뒤에 졌으면 좋겠다"고 '더 많은 승리'를 원했다.
코트 안에서는 승리욕이 넘치지만, 코트 밖에서는 상대 팀 외국인 선수도 감싸는 '선배' 역할을 한다.
김연경은 "발렌티나 디우프(인삼공사)와 사석에서 저녁을 먹은 적이 있다. 헬렌 루소(현대건설)와도 가까운 사이다. 확실히 외국인 선수들만의 고충이 있다. 나도 국외리그에서 뛸 때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래도 V리그는 외국인 선수가 뛰기에 좋은 환경이다. 선수들도 그렇게 느끼는 것 같고, 나도 그런 이야기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트 안에 들어서면 김연경은 승리를 열망한다.
흥국생명은 5일 GS칼텍스전에서 승리하면 V리그 여자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운다.
김연경은 "우리를 만나는 팀이 매번 다른 전술을 가지고 코트에 선다. GS칼텍스도 1, 2라운드와는 다른 무기를 들고 올 것이다"라며 GS칼텍스전이 연승 기간 가장 큰 위기가 될 것 같다. 우리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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