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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배 혈혈단신 박정환, 상대 전적 보면 승산 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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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7 (일) 08:23

                           


농심배 혈혈단신 박정환, 상대 전적 보면 승산 있다

커제 등 5명에 28승 19패로 우위



농심배 혈혈단신 박정환, 상대 전적 보면 승산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박정환 9단이 '한중일 바둑삼국지'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이하 농심배) 본선 3차전에 한국 선수로는 홀로 출격한다.

박정환은 한국의 대회 2연패를 위해 5명의 중국, 일본 기사를 모두 격파해야 한다는 큰 부담을 떠안고 17일 오전 중국 상하이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농심배는 한국, 중국, 일본 3국에서 5명씩의 프로기사가 출전,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바둑 국가대항전이다.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1차전(1∼4국), 11월 한국 부산에서 2차전(5∼9국)이 열렸고,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마지막 3차전(10∼14국)이 개막한다.

한국은 박정환과 함께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 신민준 9단, 안국현 9단이 대표팀을 꾸렸지만, 박정환을 제외한 이들 기사는 1·2차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모두 탈락했다.

박정환은 18일 10국에서 일본의 마지막 주자 이야마 유타 9단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이야마를 넘으면 중국 기사 4명을 상대해야 한다. 중국은 커제·스웨·구쯔하오·당이페이 9단이 대기하고 있다.

박정환이 한국의 우승을 이끌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상대 전적을 보면 승산이 있다.

박정환의 이야마 상대 전적은 4승 2패로 우세하다.

중국이 모두 정상급 기사들을 남겨두고 있지만, 박정환이 이들에게 주눅 들 이유는 없다.

박정환은 당이페이에 3전 전승을 거뒀고, 구쯔하오에게는 5승 1패로 앞서 있다.

중국 최강의 기사로 불리는 커제에게도 10승 8패로 우위에 있다.

스웨에게만 6승 8패로 밀린다.

박정환의 3차전 출전 기사들 상대 전적은 총 28승 19패로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농심배 혈혈단신 박정환, 상대 전적 보면 승산 있다

박정환의 최대 적은 '부담감'이다.

박정환은 올해 들어 12판의 대국에서 6승 6패를 거두는 등 최근 살짝 부진한 편이다.

KBS바둑왕전 결승에서 신민준에게 패해 우승을 놓치고, 크라운해태배 4강에서 박하민 5단, GS칼텍스배 예선 결승에서 이호승 3단, 맥심커피배 32강전에서 백홍석 9단 등 자신보다 하위 랭커인 기사들에게 패하며 우려를 남겼다.

그러나 다행히 세계대회에서는 중심을 잡고 다시 일어섰다.

이달 초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에서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7단과 커제를 연파하며 정상에 오른 것이다.



농심배 혈혈단신 박정환, 상대 전적 보면 승산 있다

'상하이 대첩' 전설도 박정환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상하이 대첩은 2004∼2005년 농심배에서 이창호 9단이 3차전에 홀로 나가 5명을 내리 꺾으며 한국에 극적으로 우승컵을 안긴 일을 말한다.

이번 박정환의 농심배 3차전 출격을 앞두고 바둑계에서는 상하이 대첩이 재현될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정환은 농심배 2차전 때도 부담감을 이겨냈다.

박정환은 지난해 11월 농심배 2차전 마지막 대국인 9국에서 중국의 판팅위 9단을 꺾고 한국에 첫 승을 안겼다.

당시 판팅위는 박정환을 만나기 전 파죽의 8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박정환도 판팅위에게 패했더라면 한국은 농심배 역대 최초로 꼴찌 수모를 당할 위기였다.

박정환은 승리 후 "제가 지면 한국팀이 부산에서 끝나기 때문에 책임감이 컸다"라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고 싶었다"며 에이스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또 "중국 선수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커제와 꼭 두고 싶다"라고도 했다.

커제는 중국의 유력한 마지막 주자다. 커제와 대국하고 싶다는 말에는 커제와 농심배 우승컵을 놓고 최후의 승부를 펼치고 싶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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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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