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2·노르웨이)이 벌써 프리미어리그 17호골을 터트렸다.

홀란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과 홈 경기에서 2골을 몰아쳐 3-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2분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의 롱 킥을 홀란이 절묘한 가슴 트래핑 후 골키퍼를 제쳤다. 이어 아담 웹스터와 몸싸움까지 이겨낸 뒤 빈 골문을 향해 차 넣었다. 홀란은 빠른 스피드, 강력한 힘과 피지컬, 깔끔한 마무리까지 3박자를 보여줬다.

또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홀란이 멀티골을 터트렸다. 강력한 왼발슛을 골망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홀란은 개막 후 리그 11경기 만에 16, 17호골을 뽑아내며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득점 2위 해리 케인(토트넘, 9골)보다 거의 2배 많은 수치다. 홀란 홀로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팀 득점(이상 16골)보다 많은 골을 뽑아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23골로 골든부트를 공동 수상했는데, 홀란은 그 기록에 6골 차로 다가섰다. 일부 한국 축구 팬들은 “손흥민이 지난 시즌 골든부트 막차를 잘 탔다”고 말할 정도다.


 
 





더 놀라운 점은 홀란은 27경기를 더 남겨뒀다는 것이다. 부상 없이 지금 같은 득점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역대 최다골 경신이 가능해 보인다. 종전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은 앤디 콜(1993~94시즌)과 앨런 시어러(1995~96시즌)가 기록한 34골이다.

홀란은 유럽 챔피언스리그(5골)를 포함하면 올 시즌 15경기 만에 22골을 기록했다. 브라이튼전은 올 시즌 2골 이상 넣은 7번째 경기다. 또 홀란은 2018년 세르히오 아게로 이후 홈 7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맨시티가 2-1로 쫓긴 후반 30분 케빈 더 브라위너가 중거리슛으로 쐐기골을 뽑아냈고, 해트트릭을 노리던 홀란은 후반 35분 교체아웃됐다. 2위 맨시티(8승2무1패·승점26)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아스널(승점27)과 격차를 좁혔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스페인) 감독은 “난 카탈루냐 사람이라서 내 영어로 홀란을 묘사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농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