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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DB 이상범 감독이 말하는 ‘1차전 시작’의 중요성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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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8 (수) 13:00

                           



[점프볼=손대범 기자] “우리 팀은 초반이 중요하다.” 원주 DB 이상범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1차전을 앞두고 초반을 우려하고 있었다. 정규리그 1위팀 DB가 마침내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28일 저녁,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4강 시리즈 첫 경기를 갖는다. 

4강 1차전을 이긴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6.2%다. 그만큼 1차전이 중요하기에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 승부가 예상된다.

그런데 일찌감치 4강에 직행한 터라 준비할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 이상범 감독은 오히려 “초반은 KGC인삼공사가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 감각과 경험 탓이다. 비록 오세근을 부상으로 잃었지만, KGC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을 중심으로 울산 현대모비스를 3승 1패로 제압, 생각보다 수월하게 4강 대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양희종의 투혼, 전성현과 한희원의 활약 등 팀으로 봤을 때도 분위기가 더 단단해지고, 자신감까지 찾는 효과도 있었다. 체력소모도 비교적 덜하다. 이상범 감독이 우려하는 이유다. 

그 고민은 정규리그 시작 전과 같은 줄기로 이어진다. 다들 주축으로 뛴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시작이 꼬이기 시작하면 다 꼬일 수 있다는 것. MVP 두경민도 대학시절 우승경험이 있긴 하지만 프로에서는 조력자 역할을 해왔고, 부상으로 100% 기량을 발휘 못한 시리즈도 있었다. 이상범 감독은 “일단 우리부터 정신없이 뛰어야 한다. 생각하기 시작하면 부담이 생기고 그러면 경기가 안 풀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기 감각과 수비 훈련 차원에서 연세대, 고려대와 연습경기를 갖긴 했지만, 중압감을 받아가면서 치르는 플레이오프와는 분위기가 다를 터. 이상범 감독은 “초반에는 오히려 우리가 숨을 헐떡 거릴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분위기가 잡히면 DB는 무서운 팀이 될 수도 있다. 정규리그에서도 1쿼터 점수는 19.5점으로 하위권이었고, 실책도 1쿼터 2.89개로 2위(1위 오리온)였다. 반대로 KGC인삼공사는 1쿼터 21.1득점을 기록했으며, 1.87개로 스틸도 1쿼터 스틸 부문 1위였다. 초반부터 수비에서 강하게 몰아치고 2~3쿼터 외국선수 득점력을 빌려 분위기를 잡는 경기운영을 해왔다. 게다가 우승 경험을 갖고 있다. 기 싸움에서 압도하면 이상범 감독의 우려대로 경기내용도 다르게 흘러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상범 감독은 “정규리그 때와 마찬가지로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주면서 중심을 잘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B는 정규리그 중 4쿼터 22.4득점으로 리그 1위였다. 김주성과 윤호영이 나서서 수비 중심을 잡고, 디온테 버튼과 두경민이 해결사로 나선 덕분이었다. 덕분에 DB는 1쿼터를 지고 시작한 경기에서도 22승 14패로 리그내 다른 팀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3쿼터 종료기준으로 리드를 당한 경기에서도 13승 16패로 44.8%의 높은 승률을 보였다. 그만큼 뒤집기에는 정평이 난 팀이라는 의미.

따라서 이날 1쿼터는 1차전과 전체 그림의 색깔을 결정지을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사진=점프볼 DB(홍기웅 기자)



  2018-03-28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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