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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김주성의 마지막 플레이오프, 그 끝은 우승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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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8 (수) 08:00

                           



[점프볼=이원희 기자] 원주 DB 김주성의 마지막 플레이오프 여정이 시작된다. 김주성은 2002-2003시즌부터 16년 동안 원주 팬(TG 삼보, 동부, DB)들을 위해 뛰었다. 올시즌을 끝으로 선수 유니폼을 벗는다. DB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해 4강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김주성도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올시즌 김주성은 식스맨 역할을 자처하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도왔다. 54경기를 뛰는 동안 평균 출전시간 12분43초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평균 5.2점 2.1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식스맨상을 받았다. 주로 4쿼터에 출전해 후배들이 흔들리는 것을 잡아냈다. DB가 하위권 평가를 뒤집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도 김주성의 공이 컸다.

이상범 DB 감독은 “김주성은 팀의 레전드이자 기둥이다. 언제나 솔선수범하며 힘든 상황에서도 팀을 이끌고 있다. 코트 위에서 리바운드와 수비를 해주는 자체가 대단하다. 어떤 좋은 말을 해도 부족하다”고 칭찬했다.

김주성은 DB의 레전드다. 16년을 뛰면서 정규리그 1위 5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정규리그 MVP 2회, 챔피언결정전 MVP 2회를 기록했다. 프로 신인상을 시작으로 2007-2008시즌에는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올스타전 MVP를 받아 ‘트리플크라운’을 이뤄냈다. KBL 사상 최초의 기록이었다. 김주성은 통산 742경기를 뛰고 평균 13.8점 6.0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덕분에 김주성은 KBL 최초로 은퇴투어를 경험했다. 9개 구단 원정경기에서 상대 구단과 팬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았다. 또 원주 팬들도 팀을 위해 헌신 해준 김주성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DB 선수들은 김주성이 은퇴하기 전에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어 한다. 일단 정규리그 우승은 해냈다. DB는 개막전 승리를 시작으로 올시즌 37승(17패)을 쌓았고,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윤호영은 “시즌 전부터 선수들과 (김)주성이 형을 기쁘게 하기 위해 정규리그 우승을 선물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남은 것은 통합 우승이다. 김주성이 마지막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한 건 2007-2008시즌이다. 올시즌 10년 만에, 또 선수 생활 마지막을 통합우승으로 장식한다면 이보다 더 뜻 깊은 일은 없을 것이다. 4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안양 KGC인삼공사다. DB는 지난 2012년 챔피언결정전에서 KGC를 만나 우승을 내준 아픈 경험이 있다. 당시 김주성도 고개를 숙였다. 이번에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다. 여러 변수가 존재하지만, 실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베테랑 김주성의 역할도 커졌다. DB가 정규리그 우승팀이라고 해도, 플레이오프에서 주축으로 뛰어본 선수들이 많지 않다. 김주성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과연 김주성은 은퇴 시즌을 통합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점프볼 DB(이선영 기자)



  2018-03-28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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