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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숫자로 보는 4강 PO, 스토리 가득한 봄 농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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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8 (수) 06:44

                           



[점프볼=강현지 기자]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4강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28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원주 DB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로 시작된다. 29일 오후 7시는 서울 SK와 전주 KCC의 경기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이어진다. 이에 앞서 숫자를 통해 4강 플레이오프를 살펴봤다.

 

▲ 3

2014-2015시즌 이후 서울 SK가 세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김선형이 크게 다쳐 결장한 것을 감안한다면 정규리그 2위는 큰 수확이다. 정규리그 막판 복귀한 김선형은 빠르게 적응, 팀 전력에 핵심을 맡고 있다. 2014-2015시즌 당시 SK는 전자랜드를 상대로 스윕패를 안으며 일찍이 봄 농구를 마쳤다. 올 시즌은 2위를 기록, 4강 직행에 성공하며 숨 고를 틈을 벌었지만, 애런 헤인즈가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돼 길지만 짧은(?)시간을 보냈다. 대체로 불러들인 선수는 제임스 메이스. 지난 시즌 LG에서 뛴 KBL 경력자지만, 헤인즈와는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 팀 스타일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뚜껑을 열어봐야 할 듯하다.

 

 

▲ 6

스토리 많은 DB와 KGC인삼공사가 6시즌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이후 모처럼 만이다. 당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린 팀은 KGC인삼공사. 4승 2패를 거두면서 첫 별을 품었는데, 당시 감독이 이상범 감독, 지금의 DB 수장이다. 시간이 흘러 적장으로서 옛 제자들과 힘을 겨루게 된 것. 김성철 코치(DB) 또한 KGC인삼공사 선수로 뛸 때였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과 손규완 코치도 각각 2002-2003시즌(TG삼보), 2007-2008시즌(동부)에 원주 소속 선수로서 현역시절 챔프전 우승을 경험했다. 6년 만에 성사된 매치업은 스승의 일격vs제자들의 반격으로 이슈가 되는 경기다.

 

▲ 9

전자랜드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한 KCC가 9시즌 만에 ‘Again 2008-2009'를 외친다. 바로 6강(3승 2패)부터 4강(3승 2패)을 거쳐 챔피언결정전 7차전(4승 3패)을 모두 치른 끝에 우승 반지를 낀 역사적인 그 시즌.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팀이다. 무려 17경기. 당시 코트를 밟은 선수는 신명호와 하승진. 추승균 감독과 정선규 코치가 현역 선수로 뛴 시즌이었다.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르고 온 KCC가 17경기보다는 경기 수를 줄이며 여섯 번째 별을 달 수 있을까.

 

 

▲ 13

마지막 플레이오프가 될 DB 김주성의 플레이오프 출전 횟수가 2017-2018시즌에 13으로 갱신된다. 공동 1위를 지키고 있던 추승균, 주희정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김주성이 봄 농구에 좌절했던 시즌은 2006-2007시즌, 2012-2013시즌, 2013-2014시즌 단 세 번뿐.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개인 기록 쌓기도 막판 스퍼트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최다 경기 수 TOP2(94경기), 최다득점 TOP1(1,472점), 최다 공격리바운드 TOP1(602개), 최다블록 TOP1(130개) 등이 28일 KGC인삼공사 전에서 덧붙여질 전망. KBL의 살아있는 전설, 김주성의 마지막 발자취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 1,2,3,3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경기를 지배한다.’ 유명 농구 만화 <슬램덩크> 속 명대사다. 실제로 집중력을 요구하는 단기전에서 리바운드 가담은 기본 중의 기본. 공교롭게도 4강 플레이오프 진출한 네 팀이 정규리그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 수에서 상위 네 자리에 줄을 섰다. 원주 DB가 42.1개로 올 시즌 이 부분 1위에 이름 올린데 이어 서울 SK(41.1개)가 뒤를 이었고, KGC인삼공사와 전주 KCC가 38.6개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 70.4

SK와 KCC의 올 시즌 정규리그 ‘홈 승률’이다. 올 시즌 나란히 정규리그 2위(36승 18패)와 3위(35승 19패)를 기록한 SK와 KCC의 희비를 엇갈리게 한 건 마지막 6라운드 맞대결. 2위 결정전이라고 불렸던 지난 13일 경기에서 SK가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91-88로 꺾으면서 4강 직행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2위를 넘겨준 KCC는 이 한 경기로 6강 플레이오프부터 단계를 밟아왔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당시 경기가 열렸던 SK의 홈, 과연 17일 만에 펼쳐지는 리턴매치의 승자는 누가 될까.

 

▲ 76.2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이다. 총 42회 중 32회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최근 4시즌도 1차전이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가운데 무엇보다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올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 상대전적을 살펴보면 DB와 KGC인삼공사의 맞대결은 3승 3패로 팽팽했고, SK와 KCC는 SK가 4승 2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과연 76.2%의 확률을 선점하는 팀은 누가 될까.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이청하, 이선영 기자), KBL 제공



  2018-03-28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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