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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PO] 외나무다리 승부 앞둔 KCC·전자랜드, 누가 유리 할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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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6 (월) 10:22

                           



[점프볼=민준구 기자] 결국 최종전까지 오게 됐다. 4차전까지 접전 승부를 펼친 KCC와 전자랜드가 4강 진출을 앞두고 5차전을 갖는다. 과거를 살펴보면 KCC가 유리한 상황. 그러나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는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대접전이 예상되는 5차전, 과연 누가 유리할까.

▲ 숫자로 보는 4차전

42-28

그동안 KCC에 리바운드 싸움을 밀리지 않았던 전자랜드가 4차전에서 급격히 무너졌다. 국내선수들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로 하승진, 찰스 로드가 버틴 KCC 골밑을 무력화시켰던 전자랜드는 안드레 에밋과 하승진, 로드에게 25개의 리바운드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 1~4차전 팀 리바운드

1차전 KCC 38-38 전자랜드

2차전 KCC 30-31 전자랜드

3차전 전자랜드 35-28 KCC

4차전 전자랜드 28-42 KCC

8P 3R 3A

이번 시리즈에서 KCC의 불안요소는 로드도 송교창도 아닌 전태풍이었다. 예전과 달리 날카로운 모습을 대부분 상실한 그였기에 추승균 감독은 앞 선의 약화를 지켜봐야만 했다. 그러나 ‘타짜’ 전태풍의 4차전 활약은 고무적이다. 4쿼터, 패색이 짙었던 KCC의 공격을 이끈 건 바로 전태풍. 에밋의 득점으로 승리했지만, 전태풍의 5득점은 KCC의 추격공세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 72-78에서 터뜨린 3점슛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7-12-10-14

전자랜드에서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해주는 건 단연 강상재다. 1차전부터 4경기 연속 10득점 이상을 해주고 있어 유도훈 감독의 두둑한 신뢰를 받고 있다. 63.6%의 야투 성공률은 KCC의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수치. 놀라운 건 평균 출전시간이 22분 41초로 그리 많지 않다는 것. 20여분 정도를 출전해 평균 13.3득점을 해주는 강상재가 있기에 전자랜드는 브라운의 기복 속에서도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올 수 있었다.

▲ 4차전 양 팀 주요선수 기록

전주 KCC

안드레 에밋 30득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정현 21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찰스 로드 9득점 7리바운드 2블록

전태풍 8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인천 전자랜드

네이트 밀러 18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브랜든 브라운 16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강상재 14득점 2리바운드

박찬희 10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 양 팀의 불안요소

KCC: 하승진과 지역방어 딜레마

5차전까지 끌고 온 KCC의 유일한 고민은 하승진과 지역방어의 활용도다. 그동안 추승균 감독은 하승진을 기용하기 위해 2-3 지역방어를 펼쳐왔다. 그러나 4차전 초반, 전자랜드는 KCC의 지역방어 허점을 제대로 공략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승진의 높이를 이용하기 위해선 지역방어 활용이 불가피한 KCC. 그러나 이미 전자랜드가 공략법을 알고 있기에 억지로 쓰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결국 4차전에서 KCC가 승리할 수 있었던 건 1쿼터 중반부터 대인방어를 펼쳤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강점이 오히려 약점이 된 현재, 추승균 감독의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

전자랜드: 심리적 압박감 이겨내야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해 본 적 없는 전자랜드가 또 한 번의 도전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까지 5번의 플레이오프 최종전을 경험한 전자랜드는 모두 패하며 주연이 되지 못했다. 심지어 상대는 2008-2009시즌에 아픔을 선사한 KCC. 선수들은 물론, 유도훈 감독까지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다. 그저 과거일 수 있는 통계지만, 심리적 압박감이 클 수 있다. 결국 전자랜드는 KCC는 물론, 통계와도 싸워 이겨내야 한다.

※ 전자랜드 역대 플레이오프 5차전 사례

2008-2009시즌 6강 PO 전주 KCC 3승2패 2승3패 인천 전자랜드

2011-2012시즌 6강 PO 부산 KT 3승2패 2승3패 인천 전자랜드

2013-2014시즌 6강 PO 인천 전자랜드 2승3패 3승2패 부산 KT

2014-2015시즌 4강 PO 원주 동부 3승2패 2승3패 인천 전자랜드

2016-2017시즌 6강 PO 서울 삼성 3승2패 2승3패 인천 전자랜드

2017-2018시즌 6강 PO 전주 KCC 2승2패 2승2패 인천 전자랜드

▲ 전문가 예상

MBC스포츠+ 김동광 해설위원

전자랜드 입장에선 다 잡은 경기를 놓쳤기 때문에 5차전의 부담감이 클 것이다. 반대로 KCC는 4차전 역전승의 분위기를 전주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확률 게임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건 전자랜드 선수들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자신들의 스타일을 5차전에서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할 뿐이다. KCC는 4차전에서 보였듯이 안 풀렸을 때 수비 변화를 재빨리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 하승진이 나왔을 때도 대인방어를 잘 펼쳐냈다. 추승균 감독이 그 부분을 조금 더 보완해 나서야 승산이 있다. 결국 5차전도 브라운이 문제인데 자신이 해줘야 하는 역할을 못 해준다면 KCC가 더 유리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2018-03-26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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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소위 호날두샷짱빵

2018.03.26 12:31:41

몰라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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