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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이경은 조은주 한채진, KDB 해체에 FA 1년 유예 가능성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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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5 (일) 08:44

                           



[점프볼=이원희 기자] KDB생명은 올시즌을 끝으로 해체가 확정됐다. 다음 시즌 WKBL이 위탁운영에 들어간다. 팀은 없어졌다. FA(자유계약선수)는 있다. 팀의 대표선수 이경은 조은주 한채진이 2018 FA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그 권리를 내세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세 선수의 FA자격은 1년간 유예될 가능성이 높다.

WKBL 관계자는 “이경은 조은주 한채진의 FA에 관해 결정된 것은 없다.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정해진다. 하지만 과거의 사례를 봤을 때 세 선수의 FA자격은 1년간 유예될 가능성이 높다. 팀이 해체되는 경우 FA가 잔류한다는 보장이 없다. 전력이 약해지는 만큼 농구단의 인수 과정도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신세계가 팀을 해체한 사례가 있다. 당시 WKBL에서 선수들 급여의 일부만 내주는 형편에, 훈련복과 농구화 등의 지원도 끊긴 상황이었다. 신세계 선수들도 FA자격을 1년간 유예해야 했다. 다행히 같은 해 9월 하나금융그룹이 팀을 인수해 선수들은 새로운 길을 찾았다.

이경은 조은주 한채진은 KDB생명의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선수들이다. 이경은은 리그 정상급 가드다. 부상이 걸림돌이지만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패스 센스가 좋고 슛도 뛰어난다. 정규리그 통산 382경기를 뛰고 평균 8.3점 3.01리바운드 3.5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시즌은 무릎 부상으로 12경기 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조은주는 신장 180cm에 내외곽을 뛸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힘이 좋아 빅맨 수비가 가능하고 3점슛도 던진다. 하지만 올시즌 무릎을 다쳐 3경기 출전에 그쳤다. 2002년 데뷔한 조은주는 통한 426경기를 소화하고 평균 7.54점 2.64리바운드 1.4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채진은 베테랑 3인방 중 유일하게 건강하게 시즌을 보낸 선수다. 올시즌 34경기를 뛰고 평균 10점 4.6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35.2%.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특징이고 슛 정확도가 상당히 좋은 선수다. 팀 내 국내선수로는 가장 높은 득점을 기록했다.

한 가지 마음이 아픈 건 이경은 조은주 한채진이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KDB생명을 위해 오랫동안 뛰었다. 이경은은 2007년 KDB생명의 전신인 금호생명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 12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다. 조은주는 2006~2013년 금호생명과 KDB생명에서 뛰었고, 신한은행을 거쳐 2015년 KDB생명으로 돌아왔다. 한채진은 2008년 금호생명으로 이적. 올시즌까지 10시즌을 구리에서 보냈다.

하지만 이경은 조은주 한채진은 올시즌 팀의 해체과정을 쓸쓸히 지켜봤다. 팀 해체에 FA유예도 떠안게 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_WKBL



  2018-03-25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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