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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PO] 4강 눈앞에 둔 전자랜드, 벼랑 끝에 몰린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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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4 (토) 04:44

                           



[점프볼=민준구 기자] 전자랜드가 2014-2015시즌 이후 3시즌 만에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브랜든 브라운을 앞세워 71.4%의 확률을 거머쥔 전자랜드는 4차전 승리로 SK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한편, 인천 원정에서 일격을 맞은 KCC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업셋의 희생양이 될지, 막판 역전극의 주인공이 될지는 4차전에 달려 있다.

▲ 숫자로 보는 3차전

15/31, 24/26

KCC의 3차전 패인은 자유투. 31개의 자유투를 시도한 KCC는 단 15개 성공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찰스 로드가 22%(2/9)라는 끔찍한 성공률을 기록한 KCC는 송교창을 제외하면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킨 선수가 없을 정도로 기본기 싸움에서 완패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26개의 자유투 시도 중 24개를 성공시키며 KCC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브라운이 놓친 2개의 자유투를 제외하면 모든 선수들이 100% 성공률을 보인 셈. 만약 KCC가 자유투 성공률을 조금만 높였더라도 3차전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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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의 승리는 거저 얻은 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움직임과 적극적인 공격리바운드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3차전에서 전자랜드가 기록한 공격리바운드는 무려 12개. 브라운과 네이트 밀러는 하승진, 로드가 버틴 KCC의 높이에 적극 대응하며 귀중한 공격권을 가져왔다.

39P 10R 8Ast

전자랜드와 KCC의 6강 플레이오프 핵심 키워드는 브라운이다. 1차전에서 위닝샷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가져온 브라운은 2차전 3쿼터 초반,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3차전에서 브라운은 전반까지 파울 1개 만을 범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39득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한 브라운은 역대 플레이오프 6번째 트리플더블 달성을 눈앞에서 놓쳤다. 4차전 역시 브라운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터. 그의 손끝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 3차전 양 팀 주요선수 기록

인천 전자랜드

브랜든 브라운 39득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

정영삼 17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강상재 10득점 4리바운드

정효근 8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전주 KCC

이정현 27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안드레 에밋 20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하승진 15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 양 팀의 불안요소

전자랜드: 브라운 또 브라운

결국 전자랜드의 불안요소이자 에이스는 브라운이다. 1·2·3차전을 모두 살펴도 브라운이 어떤 활약을 하는 지에 따라 달라진다. 유도훈 감독 역시 “브라운이 기본은 해줘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가장 중요하지만, 브라운이 전주에서 보였던 감정기복의 문제를 보인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KCC: 로드야 정신 차려!

3차전 로드의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다. 최악의 자유투 성공률은 물론, 쉬운 득점기회조차 살려내지 못한 채 마이너스 효과만 냈다. 전자랜드의 강점인 브라운을 막아내려면 로드가 얼마나 버텨주는 지가 중요하다. 하승진이 버티고 있지만, 브라운의 빠른 움직임을 제어하기는 힘든 상황. 로드가 중간 역할을 얼마나 해주는 지가 승리와 패배를 가른다. 에밋이 꾸준한 활약을 해주는 현재, 로드가 제 기량만 발휘해준다면 대역전극도 꿈은 아니다.

▲ 전문가 예상

IB스포츠 이상윤 해설위원

3차전은 자유투가 승패를 갈랐다. 다른 이유는 생각해보지 않아도 된다. 자유투 성공률만 높였더라도 KCC가 승리할 수도 있었다. 이미 장기전 양상을 띠는 지금, 유리한 건 전자랜드다. 30대가 주축인 KCC에 비해 전자랜드는 핵심 선수들이 전부 20대다. 체력전이 된 현재, 전자랜드의 4강 진출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4차전에서 KCC가 승리하려면 브라운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또 로드와 에밋이 기본적으로 40득점은 해줘야 이정현과 하승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하승진을 위해 2-3 지역방어를 써야 한다면 조금 더 공격적인 수비를 해야 한다. 3차전에서 전자랜드 선수들의 컷 인 플레이를 막지 못해 대량 실점한 것을 상기해야만 동률을 만들 수 있다. 전자랜드 역시 정영삼이 그랬듯, 한 번씩 미쳐주는 선수들이 나타나야만 안정적으로 SK와 만날 수 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2018-03-24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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