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주장훈 NCAA전문 객원 칼럼니스트] NCAA 토너먼트 16강이 확정된 첫 주가 지났다. 토너먼트 역사에 남을만한 첫 주였다. 남자부 NCAA 토너먼트 역사상 최초로 1번 시드 학교(버지니아)가 1회전 탈락하는 일이 남부 지구에서 일어났고 이것도 모자라 같은 지구의 2, 3, 4번 시드 학교들이 모두 첫째 주를 넘기지 못하고 짐을 쌌다. 반면 16번 시드의 UMBC(매릴랜드 대학교 볼티모어 카운티 캠퍼스)는 사상 처음으로 1번 시드를 잡은 16번 시드 학교로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1회전을 통과했으나 2회전에서 덜미를 잡혀 역시 첫째 주를 넘기지 못한 학교(서부 지구의 재이비어)도 있었다. 남부 지구의 신시내티는 후반 중반까지 누리고 있던 20점차 이상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대역전패를 허용하면서 하위 시드인 네바다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너무 많은 이변이 발생하다보니 3번 시드를 받았지만 68강에 턱걸이로 합류한 11번 시드 시라큐스에게 2회전에서 패해 탈락한 미시건 주립 같은 학교는 이변의 희생양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할 정도였다.  






 






NCAA 토너먼트 첫째 주를 돌아보고 둘째 주에 펼쳐질 16강과 8강전을 예상해 보자. (이하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






 






++ 동부 지구
동부 지구 16강전 일정






 






(5) 웨스트 버지니아 vs (1) 빌라노바 
24일 토요일 오전 08:27






 






(5) 웨스트 버지니아 
1회전 - (12)머레이 주립 (85-68 승), 2회전 - (13)마셜 (94-71 승)
vs
(1) 빌라노바
1회전 - (16) 래드포드 (87-61 승), 2회전 - (9)앨라배마 (81-58 승)






 






12. 빌라노바 순항






 






동부 지구는 네 개 지구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 1~3번 시드 학교 셋이 고스란히 살아 남았다. 그리고 전체 시드 1번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팀인 빌라노바는 우승 후보답게 순항하고 있다. 1, 2회전을 가볍게 통과하고 16강에 안착했다. 에이버리 존슨 감독이 이끌고 이번 NBA 드래프트 로터리픽으로 예상되는 신입생 포인트 가드 콜린 섹스턴이 버틴 2회전 상대 앨라배마가 까다롭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있었지만 이 경기에서도 빌라노바는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3학년 가드 미켈 브릿지스와 4학년 베테랑이자 팀의 주장인 제일런 브런슨 원투 펀치는 이번 토너먼트에서 더할 나위없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필 부스나 제일런 브런슨 같은 팀의 고학년들은 2년전 NCA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경험이 있기에 더더욱 이번 토너먼트에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13. 웨스트 버지니아






 






명장 밥 허긴스 감독이 이끄는 웨스트 버지니아가 16강에 돌아왔다. 웨스트 버지니아는 1회전을 가볍게 통과한 후, 복병 마셜이 위치타 주립을 잡아주는 바람에 2회전에서 까다로운 상대가 될 수 있었던 위치타 주립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2회전 상대였던 마셜도 그리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두 학교가 같은 웨스트 버지니아 주 내에 위치해 있는 주 라이벌 학교이기 때문. 게다가 마셜 대학교의 감독은 댄 댄토니. 바로 NBA 휴스턴 로케츠의 마이크 댄토니 감독의 형이다. 두 형제는 모두 마셜 대학교 선수 출신으로 지금은 각각 대학과 프로에서 감독 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댄토니 감독을 상대로 웨스트 버지니아는 특유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 전술로 승리를 거뒀다. 허긴스 감독은 1-3-1 프레스에 이은 지역 방어를 즐겨 쓰는 감독이다. 그리고 이같은 프레스는 토너먼트 내내 프레스에 익숙하지 않은 상대편 백 코트를 압박했다. 






 






14. 16강전 예상






 






이 경기 역시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전미에서 가장 균형있는 공격력을 갖춘 빌라노바와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자랑하는 수비력을 가진 웨스트 버지니아의 맞대결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빌라노바가 앞서 보이지만 빌라노바는 최근 몇 년간 우승을 했던 2016년을 제외하고는 토너먼트에서 줄곧 1번 시드를 받고도 조기 탈락한 징크스를 안고 있다. 






 






*8강 예상팀: 빌라노바






 






동부 지구 16강전 일정






 






(3) 텍사스 공대 vs (2) 퍼듀 
24일 토요일 오전 10:57






 






(3) 텍사스 공대 
1회전 - (14)스티븐 F 오스틴 (70-60 승), 2회전 - (6)플로리다 (69-66 승)
vs
(2) 퍼듀
1회전 - (15) CS풀러튼 (74-48 승), 2회전 - (10)버틀러 (76-73 승)






 






15. 안방극장 텍사스 공대






 






지난 2005년 이후 13년만에 16강에 진출한 텍사스 공대는 1, 2회전을 안방이나 다름없는 텍사스 주의 댈러스 시에서 치르는 행운을 누렸다. 물론 1회전 상대 역시 텍사스 학교인 스티븐 F 오스틴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2회전까지 홈이나 다름없는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특히 팀의 에이스인 4학년 윙맨 키넌 에반스는 플로리다와의 2회전에서 22득점을 쏟아부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물론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플로리다는 후반 막판 29초를 남기고 64-69, 5점차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포인트 가드 크리스 치오자의 과감한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3점차, 한 골차로 따라 붙었다. 경기 시간을 거의 쓰지 않고 득점한 효과적인 공격으로 25.8초 남은 상황. 텍사스 공대는 인바운드 플레이 실수로 플로리다에게 스틸을 당하는 아찔한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플로리다가 공을 뺏어 오면서 외곽슛 하나면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 시간도 약 20초가 남아 있어서 충분했다. 그러나 플로리다는 두 번 던진 3점슛이 모두 림을 맞고 나오면서 텍사스 공대의 승리가 확정되었다.  






 






+ 영상 링크 + 
https://youtu.be/qGHQSM4zZ18 






 






16. 하스의 부상이 뼈아픈 퍼듀 






 






2번 시드의 퍼듀 대학교는 1회전인 캘리포니아 주립 풀러튼과의 경기에서 74-48 압승했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팀의 주축인 센터 아이작 하스가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넘어져 오른쪽 팔꿈치가 골절되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이 경기 승리보다는 하스의 부상 소식이 더 엄청나게 다가오는 경기 결과였다. 이번 하스의 부상은 수술을 필요로 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퍼듀의 파이널 포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 지난 2010년 팀의 올 아메리칸 포워드 로비 험멜이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역시 팀의 전력에 크나큰 손실이 왔었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하스의 부상으로 퍼듀는 팀의 주축인 가드 칼슨 에드워즈에게 더더욱 기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17. 인디애나 주내 라이벌의 맞대결






 












2번 시드와 10번 시드의 대결로 뻔해 보일 수 있는  대진이었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전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였다. 두 학교는 모두 ‘농구의 주’ 인디애나 주 내에 위치해 있는 전통적인 농구 명문 라이벌 학교들이기 때문이다. 
  





 






인디애나 주는 이제는 고전이 된 진 해크먼 주연, ‘후지어스’라는 농구 영화가 그 배경을 삼을 정도로 전미에 잘 알려져 있는 농구 주이다. 수많은 어린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농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대학교도 이 두 학교 외에 인디애나, 노틀담 대학교가 농구 명문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네 개 학교가 모여 매년마다 크로스로드 클래식이라는 교류전을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홈구장인 뱅커스 라이프 필드 하우스에서 치른다. 게다가 NCAA 협회의 본부는 바로 인디애나 주의 인디애나폴리스 시에 위치하고 있다. 전미 대학 농구의 심장부가 바로 인디애나인 셈이다.  






 






그런 인디애나 주 내의 두 학교가 이번 토너먼트에서 2회전부터 맞닥뜨렸고 경기 역시 명승부로 이어졌다. 퍼듀는 후반 중반까지 두 자리 점수차의 편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었지만 막판 버틀러는 외곽 찬스를 버리고 줄기차게 골 밑 돌파로 득점을 쌓아가는 전략으로 일관했다. 팀의 극강 자유투 실력과 백 코트의 돌파력, 그리고 하스의 공백으로 빈 퍼듀의 골 밑 수비저하를 믿은 전술이었고 이는 적중했다. 결국 1분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버틀러는 2점차까지 점수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퍼듀 슈터 다코타 매사이어스의 3점슛이 없었다면 퍼듀 역시 업셋의 희생양이 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18. 16강전 - 유일한 무탈 대진






 






동부 지구 텍사스 공대와 퍼듀의 16강 진출은 이번 토너먼트 16강 대진 가운데 유일하게 해당 브라켓에서 최상위 시드 두 팀이 무사히(?) 올라온 경기이다. 그만큼 이번 토너먼트에서는 이변과 업셋이 속출했다는 얘기이다. 경기가 열리는 장소는 보스턴이어서 텍사스 공대는 1, 2회전에서 누렸던 홈 어드벤테이지도 이제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그야말로 진검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퍼듀는 하스의 부상이 역시 뼈아픈 상황. 하스는 골절상을 입은 팔꿈치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나와서 연습에 임하고 있을 정도로 투지를 보여주고 있으나 경기의 출장이 실제로 가능할지, 그리고 맥 페인터 퍼듀 감독이 출전을 허용할 지 여부는 미지수이다. 하스의 부상은 분명 16강전 향방의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8강 예상팀: 퍼듀






동부 지구 우승(파이널 포) 예상팀: 빌라노바






 






++ 서부 지구






서부 지구 16강전 일정






(7) 텍사스 A&M vs (3) 미시건 
23일 금요일 오전 08:37






 






(7) 텍사스 A&M 
1회전 - (10)프로비던스 (73-69 승), 2회전 - (2)노스캐롤라이나 (86-65 승)
vs
(3) 미시건
1회전 - (14)몬태나 (61-47 승), 2회전 - (6)휴스턴 (64-63 승)






 






19. 혼전의 서부






 






1~4번 상위 시드가 죄다 탈락해 버린 남부 지구 못지 않게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곳이 서부이다. 올해 토너먼트에서 서부는 지난해 토너먼트 우승과 준우승 팀이 모두 속해 있는 지구였다. 하지만 1번 시드 제이비어와 2번 시드 노스캐롤라이나가 모두 2회전에서 탈락해 버리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반면 3번 시드의 미시건과 4번 시드의 곤자가는 힘겹게 16강에 턱걸이했다.   






 






20. 짜릿한 버저비터






 






이번 토너먼트 여태껏 가장 짜릿한 장면을 꼽으라면 단연 미시건과 휴스턴의 2회전에서 나온 버저비터일 것. 미시건은 경기 마지막  2점차로 뒤지고 경기 종료 3.6초를 남겨 놓은 인바운드 플레이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 3점 버저비터를 꽂아 넣었다. 득점의 주인공은 신입생 포워드 조던 풀이었다. 






 






무엇보다 미시건의 에이스인 무하마드 알리 압둘 라크만이 자신에게 두 명의 수비수가 붙자, 무리하지 않고 침착하게 빈 공간의 팀 동료 풀에게 기회를 열어 준 것이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버저비터가 들어가자, 미시건 선수들과 팬들은 펄쩍펄쩍 뛰면서 기뻐했고 휴스턴 선수들은 코트 위에 그대로 쓰러져 안타까워했다. 재미있는 것은 미시건이 이 플레이를 시즌 중에 딱 한 번 실전에서 사용해 봤다는 점. 그것도 중앙선까지만 전진해 보고 끝까지 슛을 던져 보지는 않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연습은 수백번 해 놨고 이번 상황에서 풀이 외곽슛을 던진 플레이는 미시건의 당시 공격 작전 세 가지 옵션 중 하나였다. 역시 명장 존 빌라인 감독의 작전이 적중한 순간이었다. 






 






사실 상대편 휴스턴도 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경기 종료 4초를 남겨 놓고 63-61, 2점차로 휴스턴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팀의 4학년 포워드 데빈 데이비스가 반칙을 당해 자유투를 얻어냈다. 시즌 자유투 성공률 68%를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 포워드가 자유투 두 개를 다 넣었다면 남은 시간을 따져볼 때 휴스턴이 승리하고도 남을 상황이었다. 하다못해 하나라도 넣었으면 3점슛을 맞았어도 패하지는 않을 상황. 그러나 이 상황에서 데이비스는 두 개의 자유투를 모두 놓쳤다. 그리고 나서 미시건이 곧바로 작전 타임을 걸은 후 역전 버저비터 플레이를 만들어 낸 것이다. 






 






21. 재이비어와 노스캐롤라이나의 초반 탈락






 






1번 시드를 받은 네 학교 중에 가장 약한 1번 시드로 평가되었던 재이비어가 결국 첫째 주의 관문을 넘지 못하고 플로리다 주립에게 패하면서 짐을 쌌다. 플로리다 주립은 레널드 해밀턴 감독이 이끌어 원래 수비 조직력을 강조하는 팀이다. 2회전 재이비어가 플로리다 주립에게 후반 중반 10분경까지 10점차로 앞서고 있을 때, 그리고 5분경 9점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까지만 하더라도 재이비어의 승리를 의심하는 이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던 경기가 점점 플로리다 주립의 흐름으로 넘어오기 시작했고 재이비어는 어이없는 턴오버와 슛 선정으로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결국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노스캐롤라이나 역시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디펜딩 챔피언 UNC는 분명 파이널 포 잠재력을 가진 팀이었다. 그러나 텍사스 A&M을 맞아 제대로 힘도 한 번 써보지 못하고 86-65 무려 21점차로 패하고 말았다. 이는 로이 윌리엄스 UNC 감독의 커리어 상에서 개인 통산 NCAA 토너먼트 최다 점수차 패배였다. 게다가 경기가 열렸던 장소는 UNC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이었기에 더더욱 이 패배는 뼈아팠다. 






 






22. SEC의 대표 텍사스 A&M






 






사실 텍사스 A&M은 이번 시즌 초반 전미 랭킹 5위까지 오를 정도로 강팀이었다. 그랬던 A&M은 주전들의 부상과 징계로 인해 12월말 SEC 컨퍼런스 일정이 개막하면서 거짓말 같은 5연패로 컨퍼런스 일정을 시작했다. 결국 롤러코스터 같은 컨퍼런스 일정을 거친 후 5할 승률을 겨우 맞춘 텍사스 A&M은 가까스로 NCAA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고 적절한 시기인 토너먼트 기간까지 정상 전력을 회복한 A&M의 전력은 현재 토너먼트에서 진출한 SEC팀들 가운데 가장 훌륭해 보인다. 특히 이번 토너먼트 2회전에서 2번 시드 UNC를 완전히 초토화시킨 모습은 토너먼트 지금까지 가장 인상적인 승리임에 분명했다. NBA 드래프트 1라운드급 자원으로 전망되는 A&M의 두 포워드 타일러 데이비스와 로버트 윌리엄스는 골 밑 공수 전면에서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데이비스는 18득점 9리바운드, 윌리엄스는 8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반면 UNC는 이같은 프런트 코트에서 해답이 없었다. 강력한 프런트 코트와 함께 21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한 신입생 포인트 가드 TJ 스탁스의 대활약 덕분에 빌리 케네디 텍사스 A&M 감독은 자신의 커리어 사상 두 번째 스위트 식스틴 진출이란 위업을 달성했다. 게다가 이제 16강전과 8강전 두 경기를 LA에서 치르고 나면 4강전이 열리는 장소는 텍사스 주의 샌안토니오다. 텍사스 A&M에게는 상대적으로 홈구장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23. 16강전 전망






 






토너먼트 시작할 때만 해도 미시건은 경기 감각이 무디어 보였다. 빅텐 컨퍼런스 토너먼트 일정은 다른 컨퍼런스 토너먼트들보다 일주일 일찍 종료해 빅텐 토너먼트 우승팀 미시건에게조차 무려 11일 동안의 휴식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미시건은 이번 토너먼트 1, 2회전에서 슛 감각이 전혀 살아나질 않아 고전한 상황이었다. 특히 1차전 14번 시드인 몬타나와의 경기에서도 슛이 들어가질 않아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제 두 경기를 치르면서 경기 감각을 회복한 미시건은 대단히 강력해 보인다. 






 






그러나 텍사스 A&M 역시 현재 전력이 절정에 이르러 있다. 특히 베테랑들이 버티고 있는 골 밑은 전미 최고 수준급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 과연 미시건의 외곽과 텍사스 A&M의 골 밑에서 누가 우위를 점하느냐가 16강전의 관건이다. 






 






*8강 예상팀: 미시건






서부 지구 16강전 일정






(9) 플로리다 주립 vs (4) 곤자가 
23일 금요일 오전 11:07






 






(9) 플로리다 주립
1회전 - (8)미주리 (67-54 승), 2회전 - (1)재이비어 (75-70 승)
vs
(4) 곤자가 
1회전 - (13)UNC그린스보로 (68-64 승), 2회전 - (5)오하이오 주립 (90-84 승)






 






24. 플로리다 주립의 업셋 연출






 






9번 시드의 플로리다 주립은 1, 2회전을 치르면서 모두 자신보다 상위 시드의 팀들(8번 미주리, 1번 재이비어)을 누르면서 16강에 진출했다. 플로리다 주립의 강점은 잘 짜여진 수비 조직력과 11~12명의 라인업을 활용하는 두터운 선수층이다. 대개 NCAA 토너먼트 팀들이 적게는 7명, 많게는 9명 정도의 라인업으로 로테이션을 돌리는 걸 감안하면 엄청나게 두터운 선수층이다. 






플로리다 주립은 특히 1번 시드의 재이비어를 2회전에서 맞아 후반 중반까지 두 자릿수 점수차로 끌려다니기까지 했지만 경기 마지막 5분 30초 동안 16-4로 재이비어를 압도했다. 플로리다 주립은 강한 압박으로 끊임없이 범실을 유발했고 재이비어는 이 경기에서 무려 18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그리고 플로리다 주립은 이같은 상대편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손쉬운 레이업 슛으로 연결했다. 






 






25. '강백호' 하치무라, 곤자가의 16강 견인






 






 






지난해 준우승팀 곤자가는 1, 2회전을 모두 접전 끝에 16강에 진출했다. 곤자가는 특히 5번 시드 오하이오 주립과의 2회전에서 벤치 멤버인 일본계 2학년 포워드 하치무라 루이의 깜짝 활약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하치무라는 이 경기에서 3점슛 1개를 포함해 11개 야투 시도 중 무려 9개를 성공시키면서 25득점, 5리바운드, 4슛블록으로 대활약을 펼쳤고 결국 곤자가는 까다로운 상대인 오하이오 주립에 90-84 재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일본 센다이 출신으로 아프리카 베넹 공화국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두고 있는 하치무라는 일본 메이세이 고교에 재학하던 시절, 곤자가, 애리조나, 밴더빌트 등의 학교들로부터 주목을 받아왔고 곤자가에 진학한 바 있다. 몸무게 102킬로그램, 6'8"(203cm)의 신장에 윙스팬은 7'(213cm)에 이른다. 






 






이번 토너먼트 초반 활약으로 하치무라는 곤자가의 파이널 포 복귀를 노리는 한편, NBA 스카우터들의 이목도 집중받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번 토너먼트 서부 지구의 경우, 16강과 8강전 장소가 LA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게 되어 곤자가에게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 과연 곤자가가 2년 연속 파이널 포 진출을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해 보자. 






 






26. 다국적 군단 곤자가






 






지난 칼럼에서도 소개한 바 있지만 곤자가 대학교와 곤자가가 속해 있는 WCC 컨퍼런스는 전세계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을 리크루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곤자가의 경우, 작년 준우승 멤버에서 폴란드 출신 슈멕 카르노스키가 졸업을 하긴 했지만 현재에도 일본의 하치무라를 비롯해 프랑스 출신 킬리언 틸리와 조엘 아이야이, 덴마크 출신 제이콥 라르센 등이 뛰고 있다. 곤자가는 현재 틸리가 주전 스트레치 포로 활약하고 있고 하치무라는 벤치에서 기용돼 주전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한편 WCC의 라이벌 학교 세인트 메리에서도 호주 출신 매튜 델라베도바가 뛴 바 있다. 






 






*8강 예상팀 : 곤자가
서부 지구 우승(파이널 포) 예상팀: 미시건






 






#사진=NCAA SNS, 손대범 기자



  2018-03-23   주장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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