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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 준척급 FA만 5명, 모두 잡을 수 있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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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3 (금) 16:37

                           



[점프볼=이원희 기자] KEB하나은행은 고민이다. 팀 내 2018 FA 대상자만 해도 5명이나 된다. 모두 실력이 좋은 준척급 선수들이다. 에이스 강이슬을 중심으로 염윤아와 백지은, 김단비와 박언주가 대상자다. 과연 KEB하나은행은 5명의 선수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이환우 KEB하나은행 감독도 “FA 때문에 걱정이다. 박언주를 제외하면 4명의 선수가 공헌도 부문 30위권 안에 드는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에이스 강이슬은 공헌도 부문 리그 11위, 염윤아 16위, 백지은 24위, 김단비 28위다. 박언주는 부상 여파가 있어 30경기 출전, 평균 6분36초만 소화했다.

먼저 잡아야 하는 우선순위는 어떻게 될까. 일단 에이스 강이슬은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 올 시즌 폭발적인 외곽슛 능력을 보여주면서 총 101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2009-2010시즌 박정은(107개) 이후 강이슬이 두 번째다. 또 평균 15.94점 3.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1.1%로 커리어하이 기록을 찍었다. 

강이슬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만 24살 밖에 되지 않은 젊은 나이다. 현재도 수준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수비가 단점이지만, 이를 뛰어넘는 공격력이 있다. 강이슬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연봉 1억2000만원에 사인했다. 팀 내 최고 연봉이다. 팀 내부적으로 강이슬의 성장에 많은 공을 기울여왔다. 에이스를 붙잡으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올해도 연봉 인상이 유력하다.

주전가드 염윤아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선수다. 올시즌 34경기를 뛰고 평균 8.09점 4.1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점 야투상(54%)도 차지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국내선수로 득점 부문 10위, 어시스트 부문 5위에 올랐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기록이다.

염윤아는 지난 2007년 데뷔한 뒤 7시즌 동안 벤치 멤버로 활약했다. 2015-2016시즌부터 주전으로 올라섰다. 경기 출전을 향한 열망과 간절함이 있는 선수다.

주장 백지은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때 기량 미달로 방출 설움까지 겪었지만, KEB하나은행에 합류한 이후 당당히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신장이 177cm로 다소 작지만, 악착같은 수비로 팀 골밑을 책임지고 있다.

어린 선수가 많은 팀 특성상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고참 선수들의 존재가 절대적이다. 염윤아와 백지은은 1987년생으로 팀 내 나이가 가장 많다. 코트 안팎으로 두 선수의 도움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염윤아는 1억1500만원, 백지은은 1억500만원을 받으며 생애 첫 억대연봉자가 됐다.

김단비는 지난 시즌 김정은(우리은행)의 보상선수로 KEB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힘이 좋아 골밑 수비가 가능하고, 3점슛을 던질 줄 알아 활용 폭이 넓다. 신장 176cm로 백지은과 함께 골밑을 지켰다. 대학선수 출신인 김단비는 만 26살이다. 두고두고 쓸 수 있는 어린 자원이다.

KEB하나은행의 약점은 골밑이다. 백지은이 있다고 해도 한 시즌 내내 풀타임을 뛸 수 없고, 유망주 이하은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 외국선수와 백지은이 번갈아 골밑을 맡는다고 해도, 이를 뒤받쳐줄 선수가 있어야 한다. 김단비가 팀에 남는다면 고민이 없다.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혜진의 친언니기도 한 박언주는 올시즌 많은 출전시간을 가져가지 못했다. 하지만 경험이 있고, 신장과 외곽슛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 흐름을 바꾸는 식스맨 역할을 해낼 수 있다.

#사진_WKBL



  2018-03-23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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