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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PO] ‘오세근 결장’ KGC에게는 위기, 현대모비스는 기회될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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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3 (금) 16:37

                           



[점프볼=강현지 기자] 숙제를 풀고, 또 다시 안고. 롤러코스터 같은 현대모비스와 KGC인삼공사의 6강 플레이오프 시리즈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어 KGC인삼공사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변수가 생겼다. 오세근이 발목 염좌 부상으로 6강 플레이오프 잔여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과연 현대모비스는 다시 홈으로 돌아가 5차전을 준비할 수 있을까. 오세근의 부상 변수가 생긴 4차전은 23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다.

 

▲ 숫자로 보는 3차전

2:37

“1,2차전보다 몸 상태가 좋아 보인다. 자세가 괜찮아진 것 같다.” 김승기 감독은 3차전에서 오세근의 활약을 기대했다. 1,2차전 수비에서 힘이 됐다고 하지만, 좀 더 높은 곳을 위해서는 오세근 공격력이 필요했다. 김 감독의 기대처럼 경기 시작부터 움직임이 좋아 보였지만, 2분 37초뿐이었다. 함지훈의 발을 밟아 발목을 접질려 코트 밖으로 나갔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못한 오세근은 결국 발목 염좌 진단을 받아 4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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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전에서 1쿼터부터 찰떡호흡을 보인 이대성, 박경상의 3차전 1쿼터 득점은 0. 유재학 감독이 두 선수를 함께 기용하면서 긍정적으로 봤던 1쿼터 볼 연결이 안 됐고, 흐름도 완전하게 KGC인삼공사에게 내주면서 스타트를 끊었다. 1쿼터를 15-24로 마치며 현대모비스는 4쿼터까지 추격만 가하다 경기를 마쳤다.

 

13P 7R 5A

3차전 양희종이 기록지에 남긴 자신의 활약상. 하지만 코트에서 발한 그의 존재감은 기록 이상이었다. 허슬 플레이로 후배들의 사기를 북돋웠고, 사이먼이 골밑에서 움직임을 수월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도왔다. 4쿼터에는 공격력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승리를 굳히는데도 힘을 보탰다. 양희종이 공수에서 보인 에너지가 벤치에 앉아있던 오세근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줬다.

 

▲ 3차전 양 팀 주요선수 기록

안양 KGC인삼공사

데이비드 사이먼 37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4블록

이재도 18득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전성현 17득점 2리바운드

양희종 13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울산 현대모비스

레이션 테리 32득점 6리바운드

이대성 14득점 3리바운드

마커스 블레이클리 12득점 6리바운드

 

 

▲ 양 팀의 불안요소

KGC인삼공사 : 3차전만큼 될까

3차전은 교체되는 선수마다 잘해줬다. 전날 비디오미팅을 철저하게 한 덕분인지 이재도는 1쿼터부터 안정적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오세근이 빠진 자리는 양희종이 완벽하게 메웠다. 박재한도 3점슛 하나를 성공시키며 깜짝 활약했다. 2차전에서 아쉬웠던 전성현의 부진은 언제 그랬냐는 듯 3차전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관건은 이 모습이 4차전까지 이어질 수 있냐는 것. 앞서 언급했듯이 숙제를 풀고, 안고 하는 시리즈에서 오세근 없이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 궁금하다.

 

현대모비스 : 2차전만큼 터질까

상대 장점이었던 더블 포스트는 오세근이 빠지면서 다소 무뎌질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모비스의 장점을 살려야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다. 바로 슛. 2차전 뜨거운 슛 감을 뽐낸 이대성과 박경상, 그리고 양동근이 공격 템포를 끌어올려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 아직 터지지 않는 선수가 있다면 전준범. 정규리그에서 전준범은 경기당 2.29개의 3점슛을 터뜨려 이 부문 전체 2위에 이름 올린 바 있는 국가대표 슈터다. 2,3차전에서는 볼 만질 기회조차 없어 시도조차도 줄었지만, 언제든 외곽포를 가동할 수 있는 자원이다.

 

▲ 전문가 예상

MBC스포츠+ 최연길 해설위원

3차전에서 양희종이 엄청난 활동량을 가져가면서 이겼다. 수비에서 다 잘했고, 한희원, 박재한에 전성현까지 살아나면서 오세근이 빠진 가운데 승리를 챙겼다. 현대모비스에게 변칙적인 지역방어를 쓰면서 통한 부분이 있었는데, 현대모비스는 보완해 올 것이라고 본다. 그런 상황에서 3차전처럼 다 잘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

시리즈가 장기화되는 건 1차전 전술을 다른 전술로 가져와서 이기고, 깨는 걸 준비하면서 변화를 저서 그런데 그런 패턴으로 조심스레 5차전까지 갈 것으로 예상한다. 테리와 사이먼의 득점이 상쇄된다고 봐야한다. 그렇다면 다른 선수들에게서 차이가 날 것인데, 아마 4차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3차전을 복기하며 더 철저히 준비해오지 않을까 한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2018-03-23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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