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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우승 후보’ 고려대, 개막 3연승에도 경기력 걱정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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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0 (화) 19:22

                           



[점프볼=안암/김찬홍 기자] 시즌 전 우승 1순위 후보로 예상된 고려대의 시즌 초반 경기력은 썩 좋지 못하다.

 

고려대는 20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단국대와의 맞대결서 73-72,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승리했지만 고려대의 명성에는 걸맞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8일 중앙대와의 개막전서 고전 끝에 70-61로 승리를 거둔 고려대는 많은 문제점을 보였다. 선수들의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았고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득점이 많았다. 높이가 낮은 중앙대에게 리바운드도 많이 빼앗겼다. 14일 한양대 원정 경기서 30점차(95-65)를 거두며 경기력을 회복하는 듯 했으나 이번 단국대전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단국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누수가 심했던 팀이다.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1쿼터, 높이서 우위를 점할 거라 예상했던 경기서 고려대는 전혀 장점을 활용하지 못했다. 고려대가 올린 1쿼터 9개의 리바운드 중 공격 리바운드는 단 1개뿐이었다. 이에 비해 단국대는 1쿼터 기록한 7개의 리바운드 중 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2쿼터에는 신입생 하윤기가 투입되어 공격 리바운드를 1차적으로 잡아내긴 했으나 이후 단국대의 수비에 리바운드 이후 턴오버를 연달아 범했다. 전반전 고려대의 턴오버는 13개였다(단국대는 7개).

 

2쿼터 2분 47초를 남겨두고 고려대 신입생 정호영이 단국대 권태완에게 U파울을 얻어내 경기서 처음으로 역전을 성공했고 이후 전현우의 3점포가 터지며 38-32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만족할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오죽하면 2쿼터 중반, 관중석서 “4학년 정신 차려라”는 말이 나왔을까.

 

후반전 들어서야 고려대는 제 경기력을 찾았다. 하지만 단국대의 추격도 매서웠다. 처음으로 10점차(47-37)로 벌린 고려대였지만 이후 권시현과 윤원상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다시 1점차(49-48)까지 좁혀졌다. 이후 고려대는 턴오버를 범했고 이후 권시현에게 3점포를 허용해(49-51) 역전을 허용했다. 장태빈이 3점슛을 성공하며 재역전을 이뤘으나 곧바로 권시현이 돌파로 경기를 뒤집었다. 게다가 2쿼터 좋은 모습을 보였던 신입생 정호영이 발목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고려대는 3쿼터에 52-54, 주도권을 내줬다.

 

4쿼터 치열했던 경기는 결국 고려대의 승리로 돌아갔다. 4쿼터 막바지에 집중력을 발휘한 고려대가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72-72, 동점 상황서 종료 4초를 남겨두고 하윤기가 귀중한 자유투 1구를 성공하며 73-72,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의 이번 경기서 선발 출장한 트윈 타워 박준영과 박정현의 득점은 단 13점에 불과했다(박준영 9점, 박정현 4점). 이를 대신하여 하윤기가 14득점 15리바운드 4블록을 기록했다. 하지만 권시현(28점)-윤원상(21점)에게 내준 수비력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결정적으로 지난해와 같은 승부욕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우승을 위한 뜨거운 열정을 보였던 고려대는 올해에 작년만한 승부욕이 부족하다. 팀플레이인 농구에서 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고려대는 이번 경기서 토킹이 적었다. 선수들이 자신만의 능력을 믿고 팀플레이를 등한시한 결과였다.

 

올해 서동철 감독이 새로 부임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던 고려대가 예상외로 흔들리고 있다. 흔들리는 고려대가 다시 제 경기력을 찾을 수 있을까. 고려대는 30일 조선대 원정을 떠난다.

 

#사진_점프볼 DB 



  2018-03-20   김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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