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AS 로마의 몬치 단장이 브라질 대표팀 수문장 알리송의 이적설에 대해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몬치 단장은 18일 이탈리아의 '칼치오 메르카토'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 등 쟁쟁한 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알리송의 잔류를 선언했다. 그는 "알리송은 로마에서 행복하다. 우리 또한 그가 있어서 만족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알리송에 대한 공식적인 영입 제의는 없었다. 나는 그와 매주 이야기를 나누며, 알리송 역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로마 소속으로 중요한 일을 해내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2년생인 알리송은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엘리트 골키퍼다. 2013년 브라질의 인테르나시오날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해부터는 로마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알리송은 슈체스니의 백업 골키퍼에 불과했다. 그러나 로마는 슈체스니가 아닌 알리송을 택했고, 올 시즌 알리송은 특유의 선방 능력과 안정성을 무기로 로마 후방을 책임지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일찌감치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줄리우 세자르의 뒤를 이어 삼바 군단의 골키퍼 장갑을 꼈고, 2015년 대표팀 데뷔 이후 지금까지 줄곧 브라질의 후방을 지키고 있다. 알리송의 좋은 활약 때문에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주전 수문장인 에데르송은 대표팀 주전 입성에 실패했다. 에데르송이 번뜩이는 선방 그리고 발 밑이 뛰어난 골키퍼라면, 알리송은 2차 선방 능력을 비롯한 동물적인 반사 신경이 무기다. 안정성 역시 세리에A 수문장 중 최고로 꼽히고 있다.
기록도 준수한 편이다. 세리에A 기준으로 29경기에 나와 23골을 내줬다. 로마 소속으로 올 시즌 치른 전 경기에 풀타임 출전했고, 이 과정에서 13번의 클린시트를 기록 중이다.
자연스레 알리송을 둘러싼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리버풀이 첫 번째로 이름을 올렸지만, 최근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케일러 나바스의 후계자로 알리송의 거취를 주시 중이다. 최근에는 페페 레이나와의 결별이 유력한 나폴리도 알리송 영입에 관심을 표했다.
다만 몬치 단장을 비롯한 로마 수뇌부들의 생각이 확고하다. 팀의 핵심적인 선수인 만큼, 쉽사리 보내지 않겠다는 뜻이다. 오히려 로마는 알리송을 지키면서 수준급 백업 자원인 스크룹스키의 이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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