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 리그에서 시애틀 사운더스 데뷔전 치른 김기희, 이제는 본무대 준비 돌입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북미프로축구 MLS 역사상 세 번째 한국 선수 김기희(28)가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달 말 시애틀 사운더스로 이적한 김기희는 15일(한국시각) 팀이 멕시코 명문 과달라하라를 상대한 2018년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시애틀 이적 후 첫 경기에 출전한 그는 35분 선발 출전한 채트 마셜이 상대 선수와 충돌해 안면에 큰 충격을 받자 즉시 교체 투입됐다.
사실 김기희는 이제 막 새 팀에 합류한 데다 최근 이적을 위한 서류 작업이 마무리돼 아직 주전으로 뛰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마셜의 뜻하지 않은 부상 탓에 조기 투입되며 55분간 활약하며 멕시코 사포판에서 시애틀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날 경기 결과는 시애틀의 0-3 완패. 지난 1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시애틀은 역전을 허용하며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 탈락했다.
시애틀은 앞선 8강 경기에서 두 MLS 팀인 뉴욕 레드불스, 토론토 FC가 나란히 멕시코 구단 클럽 티후아나, 티그레스 UANL을 각각 제압하며 4강에 진출하며 기대를 받았으나 끝내 원정 경기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탈락하고 말았다.
다만 시애틀에는 어디까지나 자국 리그 MLS가 본무대다. 김기희는 이적 서류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이유로 지난 5일 홈에서 열린 LAFC와의 MLS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탈락한 시애틀은 오는 19일 FC 댈러스스 원정에 이어 내달 1일에는 홈에서 몬트리올 임팩트와 만난다.
최근 꾸준히 팀 훈련을 소화한 김기희는 챔피언스 리그를 통해 55분간 활약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한 만큼 빠르면 이번 주말 MLS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과달라하라 원정에서 주전 수비수 마셜이 부상을 당해 당장 댈러스스 원정에서 김기희가 선발로 MLS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
사진: 김기희 트위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