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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챔스의 남자' 하인케스, 최다 연승과 최고 승률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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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5 (목) 17:48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챔스의 남자' 하인케스, 최다 연승과 최고 승률



 



뮌헨, 베식타스 원정에서 3-1 승. 하인케스, 개인 통산 챔피언스 리그 11연승 기록하며 대회 역대 최다 연승 감독 등극. 챔피언스 리그 승률 74.4%로 역대 감독 승률 1위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베식타스와의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었다. 바이에른 감독 유프 하인케스는 챔피언스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1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 바이에른, 여유 있게 8강에 오르다



 



바이에른이 보다폰 파크에서 열린 베식타스와의 2017/18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바이에른은 2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베식타스에게 5-0 대승을 거두었던 만큼 2차전엔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 외로 하인케스 감독은 주전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요슈아 킴미히 대신 하피냐를 선발 출전시킨 걸 제외하면 최정예로 베식타스 원정에 나섰다. 



 



경기는 바이에른의 의도대로 흘러갔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나간 바이에른은 전반 18분경 토마스 뮐러의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쇄도해 들어간 티아고 알칸타라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피냐의 크로스를 베식타스 오른쪽 측면 수비수 괴칸 괴눌이 중간에서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넣는 행운이 따르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비록 바이에른은 후반 13분경 베식타스 공격수 바그너 로베에게 골을 허용했으나 경기 막판 추가 골을 넣으며 여유있는 승리를 거두었다.



 



게다가 하인케스 감독은 일찌감치 주축 선수들을 빼며 체력 안배를 단행했다. 먼저 35분경 알칸타라가 경미한 발 부상을 당하자 급하게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투입했다(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하인케스 감독은 정밀 진단 결과를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소견을 전했다). 전반 종료와 동시에 수비수 마츠 훔멜스 대신 니클라스 쥘레를, 후반 23분경엔 원톱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대신 산드로 바그너를 교체 출전시키는 여유를 보였다.



 



알칸타라의 부상이 하인케스 감독의 말마따나 경미하다는 가정 하에서 이 경기에서 바이에른에게 있어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은 바로 바이에른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두 선수 훔멜스와 제롬 보아텡이 경고를 받았다는 사실이다(하피냐도 경고를 받았으나 그는 백업 자원이기에 크게 의미가 없다). 하인케스 감독 역시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너무 많은 옐로 카드를 받았다는 게 유일하게 부정적인 면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나마 훔멜스는 이번이 첫 옐로 카드였기에 아직 여유가 있지만 보아텡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2번째 옐로 카드이기에 한 장만 더 받으면 다음 경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챔피언스 리그 8강 대진이 강팀과 붙게 된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그럼에도 바이에른은 무리하지 않고 여유있는 플레이 속에 쉬운 승리를 거두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하메스 역시 이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쌓았다. 바그너는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바이에른의 마지막 골을 넣으며 챔피언스 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레반도프스키의 실질적인 백업이 바그너 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고무적인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챔스의 남자' 하인케스, 최다 연승과 최고 승률



 



 



# 최고 승률 감독 하인케스, 최다 연승도 수립하다



 



무엇보다도 베식타스전 승리에 힘입어 하인케스는 개인 통산 챔피언스 리그 11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12/13 시즌 챔피언스 리그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5연승을 달린 그는 우승과 함께 감독 은퇴를 선언했으나 이번 시즌 초반 바이에른이 흔들리는 모습을 연출하자 소방수 역할을 자처했다. 돌아온 하인케스는 챔피언스 리그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전인미답의 고지인 11연승을 달성했다(종전 기록은 루이스 판 할과 카를로 안첼로티의 10연승).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챔스의 남자' 하인케스, 최다 연승과 최고 승률



 



그렇다고 해서 상대팀 면면이 쉬운 것도 아니다. 먼저 2012/13 시즌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선 유벤투스를 상대로 1, 2차전 모두 2-0 승리를 거두었다. 유벤투스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난 늙은 마누라와 오랜 기간 함께 했다. 난 늙은 여자(Old Lady: 유벤투스 애칭)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다"라고 밝힌 하인케스는 당시 바이에른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공교롭게도 그는 현재 유벤투스 소속이다)에게 유벤투스 플레이메이커 안드레아 피를로를 꽁꽁 묶는 변칙 전술을 통해 완승을 이끌어냈다.



 



이어서 준결승 1차전에선 4-0 대승을 거둔 데 이어 2차전 캄프 누 원정에서도 3-0 완승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았다. 당시에도 그는 바르셀로나와의 경기를 앞두고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스페인 축구, 특히 바르셀로나를 매우 잘 안다. 그들이 어떤 축구 철학을 가지고 어떻게 경기하는지 이해하고 있다"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던 바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결승전에선 2-1 승리를 거두며 독일 구단 최초로 트레블(분데스리가, 챔피언스 리그, DFB 포칼) 위업을 달성했다.



 



4년 3개월 만에 돌아온 하인케스는 셀틱과의 32강 조별 리그 3, 4차전과 안더레흐트와의 5차전에서 연승 행진을 달렸다. 조별 리그 마지막 상대는 2차전에서 바이에른에게 치욕적인 0-3 패배를 안긴 파리 생제르맹(PSG)이었다. PSG전 대패가 바이에른 전임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가 경질된 결정적인 이유였다. 그러하기에 이미 바이에른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음에도 PSG전이 설욕전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하인케스는 이번에도 PSG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내가 감독에서 은퇴하고 휴식을 취하는 동안 바르셀로나 경기를 수도 없이 봤다. 그러하기에 네이마르가 어떤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라며 네이마르 봉쇄를 자신했다. 이에 독일 현지 언론들은 하인케스가 '안티 네이마르 플랜'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바이에른은 PSG 에이스 네이마르를 꽁꽁 묶었다. 게다가 베테랑 미드필더 프랑크 리베리가 평소보다 헌신적으로 수비를 하면서 PSG가 자랑하는 공격형 측면 수비수 다니 아우베스를 제어했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킹슬리 코망을 66분경 왼쪽 측면으로 위치를 변경시키면서 지친 아우베스를 공략해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코망이 아우베스를 드리블로 제치고 패스한 걸 코랑탱 톨리소가 골로 연결했다). 하인케스의 계획대로 모든 경기가 풀려나가면서 바이에른은 PSG에 3-1로 완승을 거두며 이전 경기 대패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챔스의 남자' 하인케스, 최다 연승과 최고 승률



 



안 그래도 하인케스는 감독 은퇴 전에도 챔피언스 리그 통산 37경기에 출전해 26승을 거두며 역대 챔피언스 리그 최고 승률 감독(승률 70.3%)으로 군림하고 있었다. 돌아온 하인케스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6전 전승을 거두며 74.4%로 승률을 끌어올렸다. 



 



챔피언스 리그 전신인 유러피언 컵(1992/93 시즌부터 유러피언 컵이 챔피언스 리그로 명칭을 바꾸면서 포맷도 변경했다)까지 포함하더라도 하인케스는 승률 72.3%로 리버풀이 자랑하는 명장 밥 페이즐리(65.9%)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감독 맷 버스비(63.4%)를 제치고 승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하인케스는 (유러피언 컵 포함) 챔피언스 리그에 총 7시즌 참가하고 있는 중인데 모두 8강에 오르는 괴력을 과시했다. 특히 아직 현재 진행 중인 이번 시즌 제외한 6시즌 중 무려 5시즌에서 준결승에 진출했고, 이 중 3시즌을 결승에 올랐으며, 2번의 우승을 달성했다(1997/98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2012/13 시즌 바이에른). 



 



이는 5시즌 이상 챔피언스 리그에 참가한 현역 감독들 중 준결승 진출 확률(83.3%)에 있어선 펩 과르디올라(87.5%) 다음으로 높고, 결승 진출 확률(50%)과 우승 확률(33.3%)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하인케스야 말로 진정한 챔피언스 리그의 감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하인케스가 버티고 있기에 바이에른은 감히 트레블을 꿈꿀 수 있다. 만약 하인케스가 이번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다면 감독으로는 최초로 트레블 2회라는 업적을 이루게 된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챔스의 남자' 하인케스, 최다 연승과 최고 승률



 



 



# 챔피언스 리그 역대 감독 승률 TOP 5



 



1위 유프 하인케스: 승률 74.4%



2위 지네딘 지단: 승률 71.4%



3위 펩 과르디올라: 60.8%



4위 루이스 판 할: 60%



5위 로랑 블랑: 58.7%



 



 



# 챔피언스 리그(유러피언 컵 포함) 역대 감독 승률 TOP 5



 



1위 유프 하인케스: 승률 72.3%



2위 지네딘 지단: 승률 71.4%



3위 밥 페이즐리: 65.9%



4위 맷 버스비: 63.4%



5위 토미슬라브 이비치: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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