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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팬에게 침 뱉은 캐러거, 활동 전면 중단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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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3 (화) 04:01

                           

맨유 팬에게 침 뱉은 캐러거, 활동 전면 중단



인기 해설위원 캐러거, 맨유 팬에게 침 뱉은 영상 공개돼 논란…모든 활동 즉시 중단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이 운전 중 자신을 도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에게 침을 뱉는 장면이 공개돼 결국 방송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

캐러거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친정팀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노스웨스트 더비'를 관전한 후 오른 귀갓길에서 한 팬에게 침을 뱉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이날 리버풀은 맨유에 1-2로 패했다. 친정팀이 라이벌에 패한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본 캐러거의 심기가 편치 않았을 수밖에 없던 상황이다.

이후 그는 경기장에서 빠져나와 운전하는 도중 옆에 따라붙은 차에 탄 한 중년 남성 맨유 팬이 "2대1이야 친구, 어떻게 생각해?"라며 도발을 거듭하자 열려 있던 창문을 통해 그를 노려보며 침을 뱉었다.

문제는 이 모든 상황이 캐러거를 도발한 맨유 팬이 촬영 중이던 카메라를 통해 녹화됐다는 사실이다. 그는 자신은 물론 조수석에 탄 딸까지 캐러거가 뱉은 침에 맞았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영상은 일파만파 퍼지며 논란이 됐다. 이에 '스카이 스포츠'는 누군가에게 침을 뱉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캐러거의 방송 활동은 잠정 중단시킨다고 발표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캐러거도 수습에 나섰다. 일단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피해자 가족에게도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사과했다. 운전 도중 촬영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성을 잃었다. 그러나 핑계를 댈 생각은 없다.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캐러거는 '스카이 스포츠'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임시로 해온 타 방송사 활동도 잠정 중단하게 됐다. 그는 당장 오는 14일 맨유와 세비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경기를 맞아 덴마크 방송 'TV3 스포르트' 패널리스트로 출연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사건 탓에 이마저도 무산됐다.

'TV3 스포르트'의 모기업 모던 타임스 그룹의 피터 노렐룬트 부사장은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일단 캐러거와 대화를 나눠보겠다. 그러나 지금 논란이 퍼진 점을 고려할 때 그를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구장)로 보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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