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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함부르크 대파' 뮌헨, 대승보다 기쁜 리베리 활약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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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일) 12:14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함부르크 대파' 뮌헨, 대승보다 기쁜 리베리 활약



 



바이에른, 함부르크전 6-0 대승. 레반도프스키 해트트릭. 코망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리베리, 드리블 돌파 5회 성공하며 멀티골(4년 3개월 만에 멀티골). 바이에른 역대 외국인 선수 분데스리가 최다 골 5위 등극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함부르크를 6-0으로 대파했다. 무엇보다도 프랑크 리베리가 오랜만에 멀티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 바이에른, 함부르크 완파하다



 



바이에른이 알리안츠 아레나 홈에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2017/18 시즌 분데스리가 26라운드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두었다. 바이에른은 공격 삼각편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프랑크 리베리, 아르옌 로벤이 6골을 합작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리베리였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역습 과정에서 레반도프스키가 로벤을 향해 전진 패스를 찔러준 걸 함부르크 수비수 사카이 고토쿠가 태클로 저지한다는 게 리베리에게 패스처럼 연결되고 말았다. 이를 잡은 리베리가 상대 골키퍼 크리스티안 마테니아를 제치고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리베리는 선제골을 넣자 곧바로 관중석까지 달려가 아들의 얼굴을 감싸쥐며 기쁨을 함께 했다. 이에 대해 그는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경기 전에 아내에게 혹시 오늘 내가 골을 넣는다면 아들에게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아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 골을 넣는 순간을 아들과 함께 해 정말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기세가 오른 바이에른은 간판 공격수 레반도프스키가 멀티골을 넣으며 전반전을 3-0으로 마무리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먼저 11분경 요슈아 킴미히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꽂아넣었다. 이어서 18분경 중앙 수비수 제롬 보아텡의 정교한 롱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까지 기습적으로 침투해 들어간 왼쪽 측면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가 이타적으로 옆으로 내주었고, 레반도프스키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밀어넣었다.



 



후반전도 바이에른의 공세를 그칠 줄을 몰랐다. 주중 베식타스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 대비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르투로 비달을 빼고 코랑텡 톨리소를 투입하며 주축들 체력 안배에 나선 바이에른은 후반 9분경 레반도프스키의 패스가 상대 수비 맞고 튕긴 걸 로벤이 전매특허와도 같은 왼발 슈팅으로 팀의 4번째 골을 넣었다.



 



유프 하인케스 바이에른 감독은 후반 18분경 로벤을 빼고 티아고 알칸타라를 투입하며 허리 라인을 강화한 데 이어 후반 20분경 톨리소가 부상을 당하자 제바스티안 루디를 교체 출전시키며 마무리에 나섰다.



 



한동안 경기가 소강 상태에 이르는 듯싶었으나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리베리가 환상적인 골을 넣으며 다시금 균열을 가져왓다. 상대 수비 4명 사이를 뚫고 나간 리베리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홍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



 



다시 기세가 오른 바이에른은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알칸타라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함부르크 수비수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로부터 파울을 얻어냈으나 레반도프스키가 실축했다. 이는 레반도프스키의 분데스리가 첫 페널티 킥 실축이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킴미히가 얻어낸 2번째 페널티 킥을 레반도프스키가 이번엔 실수 없이 차분하게 성공시키며 6-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구단 역사상 6번째로 분데스리가 100호골 고지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5위는 토마스 뮐러 102골). 게다가 바이에른 입단 이후 공식 대회 142골을 넣으며 지오반니 에우베르(140골)를 넘어 바이에른 역대 외국인 선수 공식 대회 최다 골 기록자로 등극했다(독일 선수까지 포함하면 디터 회네스에 이어 6위).



 



리베리 역시 이 경기 멀티골에 힘입어 개인 통산 분데스리가 79호골을 기록하며 네덜란드 출신 공격수 로이 마카이(78골)를 제치고 바이에른 역대 외국인 선수 분데스리가 최다 골 5위로 올라섰다. 2013년 12월 7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 이후 무려 4년 3개월 만의 멀티골이다. 게다가 리베리의 선제골은 분데스리가 55년 역사상 51,000번째 골이었다. 이래저래 다양한 대기록들을 양산해낸 바이에른이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함부르크 대파' 뮌헨, 대승보다 기쁜 리베리 활약



 



 



# '측면 파괴' 리베리, 코망 부상 공백 메우다



 



바이에른 입장에서 대승과 레반도프스키의 해트트릭보다 더 기쁜 소식은 다름 아닌 리베리의 활약에 있다. 비단 멀티골만이 아니라 경기 전반에 걸쳐 전성기를 연상케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6-0 대승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함부르크 상대로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에 위치한 선수들 중 가장 많은 90회의 볼터치를 기록했다. 이는 리베리를 중심으로 경기가 전개됐다는 걸 의미한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2.2%에 달했다. 크로스는 3회 시도해 2회를 정확하게 동료에게 배달했고, 롱패스 역시 6회를 시도해 100%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더 놀라운 점은 바로 5회의 드리블을 성공시켰다는 데에 있다. 이 경기 이전까지 리베리가 15경기에서 15회의 드리블을 성공시키며 경기당 1회의 드리블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 리베리의 드리블은 2013/14 시즌을 기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었다(2013/14 시즌 5.5회, 2014/15 시즌 3.8회, 2015/16 시즌 2.4회, 2016/17 시즌 1.7회). 특히 2015/16 시즌부터는 더 이상 드리블러라고 부르기엔 민망한 스탯을 기록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드리블러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리베리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은 리베리와 로벤이 동반 슬럼프에 빠지면서 측면 공격에 있어선 킹슬리 코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에 속했다. 특히 바이에른이 헤르타 베를린과의 분데스리가 24라운드에서 리베리와 로벤의 부진과 함께 0-0 무승부에 그치자 독일 현지 언론들은 이제 바이에른의 자랑거리인 로베리(로벤+리베리 좌우 날개를 지칭하는 표현) 라인을 해체해야 한다는 보도까지 흘러나왔다. 



 



문제는 코망이 헤르타와의 경기에서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해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진 것. 그는 빨라도 4월 말에나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설령 코망이 복귀하더라도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올 지는 의문이다. 즉 시즌 막판 중요한 경기들에서 로베리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바이에른이다. 



 



그러하기에 특히 코망이 주로 맡고 있는 왼쪽 측면 공격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리베리의 함부르크전 활약상은 트레블(분데스리가, 챔피언스 리그, DFB 포칼 삼관왕)을 노리고 있는 바이에른에게 있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리베리가 함부르크전 같은 활약상을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간다면 바이에른은 충분히 트레블을 노려볼 수 있다. 게다가 리베리에게도 재계약이라는 포상이 주어질 것이다. 반면 리베리가 부진하다면 바이에른은 앞으로 있을 중요한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경기에서 고전할 위험성이 있다. 즉 시즌 막판 바이에른의 키를 잡고 있는 선수는 리베리다.



 



 



# 바이에른 역대 외국인 선수 공식 대회 최다 골 TOP 5



 



1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142골



2위 지오반니 에우베르: 140골



3위 아르옌 로벤: 137골



4위 클라우디오 피사로: 125골



5위 프랑크 리베리: 116골



 



 



# 바이에른 역대 외국인 선수 분데스리가 최다 골 TOP 5



 



1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100골



2위 아르옌 로벤: 94골



3위 지오반니 에우베르: 92골



4위 클라우디오 피사로: 87골



5위 프랑크 리베리: 79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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