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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날개 단 인천, 전북 누르고 날았다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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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0 (토) 16:44

                           

특급 날개 단 인천, 전북 누르고 날았다



 



문선민과 새 외국인 선수들 맹활약… 전북에 3-2로 승리



 



[골닷컴, 인천] 서호정 기자 = 인천 유나이티드는 늘 여름부터 힘을 내는 팀이다. ‘생존왕’이라는 별칭에는 시즌 중반 이후의 분발로 간신히 1부 리그에 살아 남는다는 뜻도 숨어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기형 감독은 “올해는 다르다. 초반부터 치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개막전 강원 원정에서 인천은 1-2로 패했지만 경기력은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가운데 2라운드로 치른 홈 개막전에서 만난 상대는 최강 전북이었다. 나흘 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톈진 취안젠을 6-3으로 완파한 것을 비롯해 시즌 4경기에서 17골을 넣으며 전승을 달리고 있었다. 



 



홈 경기지만 인천이 전북의 공격력을 의식해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기형 감독은 맞불 작전을 놨다. 강원전에서 데뷔골 넣은 몬테네그로 출신 스트라이커 스테판 무고사에 호주 출신 윙어 쿠비, 가장 늦게 영입한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아길라르가 1선과 2선에 모두 배치됐다. 여기에 기존의 문선민, 한석종이 선 4-1-4-1의 공격전인 전형이었다.



 



인천은 경기 초반부터 전북의 측면을 무너트리며 성과를 냈다. 전반 3분 만에 쿠비가 스피드로 오른쪽 측면 무너트리며 올린 크로스를 반대에서 쇄도한 무고사가 슛으로 연결했고, 골키퍼 황병근과 골대를 맞고 나온 걸 문선민이 마무리했다. 



 



전북은 전반 16분 티아고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따라왔다. 하지만 9분 뒤 이번에도 인천이 측면 공략에 성공하며 다시 앞서갔다. 쿠비가 오른쪽에서 측면을 허물며 들어와 낮게 깔아 준 크로스를 무고사가 침착하게 마무리한 것.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 간 인천은 빠른 공격 전환으로 전북 수비의 전진을 막았다. 위기는 왔다. 전반 41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막던 인천의 골키퍼 이태희와 수비수 부노자가 충돌했고, 뒤로 흐른 공을 아드리아노가 넣으며 전북이 다시 쫓아왔다. 



 



인천에게 다시 기회를 준 것은 전북이었다. 후반 9분 인천 미드필더 한석종의 긴 패스가 전북 수비 뒤로 넘어갔고, 골키퍼 황병근이 막기 위해 페널티박스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홍정호와 타이밍이 맞지 않아 제대로 처리 못하는 사이 문선민이 공을 탈취해 빈 골대로 마무리했다. 



 



전북은 이동국, 로페즈, 신형민을 차례로 투입해 공격적인 승부수를 띄웠고 인천도 부상을 당한 쿠비 대신 송시우가 들어간 데 이어 김보섭까지 들어가 계속 맞불을 놨다. 인천의 전통적 팀 컬러인 수비 안정이 바탕이 되고 추가시간까지 골을 넣기 위한 무고사의 예리한 슛이 나오며 리드를 이어갔다.경기 종료 1분 전부터 “이겼다”는 함성으로 뒤덮인 인천전용구장은 3-2 승리를 확정짓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환호로 들썩였다.



 



전북전 승리는 인천에게 뜻깊었다. 겨우 내 팀 내 분란을 둘러싸고 경영진과 이기형 감독, 서포터가 대치하며 제대로 된 시즌을 치를까도 의심이 됐다. 하지만 무고사, 쿠비, 아길라르 등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범상치 않고 고슬기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지난 시즌 활약한 문선민, 한석종, 최종환, 이윤표가 잔류하며 이기형 감독의 빠른 공수 전환 축구가 초반부터 빛났다. 



 



첫 홈 경기를 앞두고 부담을 나타냈던 이기형 감독은 “경기력과 승리로 답을 찾아야 하는 문제다. 매 경기 최선과 최고를 다 하는 모습을 보면 팬들이 안아주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기 시작 전 플래카드로 불만을 표시했던 서포터들도 승리 앞에서는 박수를 보냈다. 



 



이기형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방향성을 믿고 나간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 K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우리가 득점을 많이 하며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멀티골의 주인공 문선민은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왔고 팀도 더 뭉쳤다. 올 시즌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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