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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LIVE] 포체티노가 진짜 '명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제

이등병 SoccerNews

조회 4,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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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9 (금) 12:17

                           

[GOAL LIVE] 포체티노가 진짜 '명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제



 



[골닷컴, 런던] 이성모 기자 = "경기는 더 잘했지만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토트넘 대 유벤투스의 1, 2차전에서 토트넘의 모습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위와 같을 것이다.



 



손흥민의 골로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채 맞이했던 하프타임의 웸블리 프레스 라운지. 그 자리에 있던 한국 취재진 대부분이, 아니 사실상 그 자리에 있던 현지기자들 및 토트넘 관계자까지 거의 모두가 토트넘의 8강행을 기정사실처럼 느끼고 있었다.



 



나를 비롯한 일부 한국 취재진은 "8강 상대가 누가 될까?"라며 남은 팀들을 하나씩 거론해보기도 했다.



 



그때, 그 하프타임의 웸블리는 정말로 그런 분위기였다.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웸블리에서 손흥민의 골로 토트넘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 놓이는 순간 8만 명이 넘는 팬들이 쏟아내는 함성에는 "이제 토트넘이 유벤투스를 꺾고 챔스 8강에 간다"는 자신감이 담겨 있었다.



 



그랬던 경기가 1-2로 뒤집힌 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포체티노 감독은 애써 담담한 듯 말하고 있었지만, 그의 얼굴은 분명 약 2년 반 동안 그를 현장에서 본 지금까지의 모든 모습 중 가장 실망감에 잠긴 모습이었다.



 



그는 "패배는 실망스럽지만, 경기력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의 바로 그 말, 그리고 이 경기에서 포체티노 감독이 보여줬던 경기 운용, 더 나아가서 유벤투스와의 1, 2차전은 현재 유럽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감독인 포체티노 감독의 능력과 문제를 둘 다 고스란히 보여준 경기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두 차례나 진출했던 챔피언스리그의 강자 유벤투스를 상대로 1차전, 그것도 원정에서 두 골을 먼저 내주고도 2-2로 따라붙는 힘을 보여줬다.



 



그리고 홈에서는 자신의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며 상대를 압도하다시피 한 경기 운용을 보여줬다. 대부분 자신이 직접 발탁 및 영입한 젊은 선수들을 데리고 '백전노장' 유벤투스를 상대로 챔스 16강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포체티노 감독의 '능력'이다. 



 



그러나, '더 좋은 경기를 하고도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는 것은 아마도 그 누구보다 포체티노 감독 본인이 지금 가장 뼈아프게 느끼고 있을, 현현재의 포체티노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라고 할 것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 '한 단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



 



이 경기에서의 패배 하나로 최근 몇시즌 사이에 토트넘을 몇 단계는 더 끌어올린 포체티노 감독의 능력이 혹평을 받을 이유는 없다.



 



포체티노 감독은 아직 46세에 불과한, 감독 경력도 아직 만 10년이 되지 않은 앞으로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감독이다. 이 기사에서 그가 보여준 문제를 '문제'라고 말하되 '한계'라고 말하지 않는 이유도 그것이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 등의 빅클럽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이 가까운 미래에 토트넘에서든, 다른 빅클럽에서든 진정한 명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그 자신부터가 '경기 내용이 좋지 못해도 결과를 만들어내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그 방법을 찾아야만, 그는 진정한 '명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댓글 1

탈영 젠틀토레스

야무지게 독수리슛

2018.03.09 12:32:41

내년 시즌 주요 선수 다 팔려나가면??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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