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현 상태를 유지할 경우 ‘트로피를 들지 못한 최고의 팀’이란 불명예를 떠안게 될 거란 우려가 나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토트넘 부임 이래 내용과 결과 모두를 잡으며 구단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지만, 타이틀과 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 이변을 꿈꿨던 챔피언스리그도 물 건너갔다. 7일 유벤투스와의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2골을 허용, 종합 3-4 패배로 탈락 고배를 마셨다.



 



프리미어리그 3시즌 연속 빅4 진입은 가능해 보이지만, 우승은 사실상 불가능하다.(*29R 현재 1위와 20점차로 4위) 노려볼 수 있는 마지막 대회가 FA컵으로 현재 8강에 진출한 상태다.



 



토트넘 출신이자 해리 레드냅 전 토트넘 감독 아들로 유명한 제이미 레드냅은 “젊은 스퍼스는 분명 뛰어나다. 허나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최고의 팀이 될까 우려스럽다”고 데일리메일과 칼럼에 적었다.



 



은퇴 후 분석위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유벤투스전이 토트넘의 한계를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1-0 리드한 상황에서 경기를 컨트롤하고, 지킬 의도를 보이는 대신(“완야마 투입했어야”), 추가골에 집착한 게 패착이었다는 거다.(“토트넘은 웨스트햄과 리그컵도 2-0 경기를 2-3으로 마쳤다”)



 



그러면서 포체티노 감독이 주제 무리뉴(맨유) 감독이나 주젭 과르디올라(맨시티) 감독 레벨에 아직 미치지 못했단 증거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전부터 1차전(2-2)과 같은 방식, 토트넘이 가장 잘하는 방식으로 경기에 임할 거라고 못 박았다. 영리한 상대는 뻔한 선수 기용, 뻔한 전술을 역이용했다. 2-1 리드를 23분 넘게 지켰다. 작년 유럽 준우승팀은 달라도 뭔가 달랐다.



 



포체티노 감독은 “오늘 결과가 악몽은 아니”라며 “앞을 생각하고 더 발전하기 위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쉬움에 눈물을 보인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너무 슬펐다”며 “좋은 경기를 하고도 질 수 있다는 게 너무 아쉽고 설명하기가 힘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토트넘은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11일 본머스 원정을 떠난다. 멘탈을 빠르게 회복해야 5위와 승점차를 벌릴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