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렌스의 반디에라' 아스토리 영원한 작별을 고하다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갑작스러운 비보에 이탈리아 축구계가 슬픔에 잠겼다. 피오렌티나의 주장이자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 수비수 다비데 아스토리가 세상과 작별했다.
피오렌티나는 4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아스토리가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구단도 충격에 빠진 상태다. 우디네세 경찰 당국의 1차 소견에 따르면 심장 마비다.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스토리는 갑작스레 심정지였지만, 정확하고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구단 역시 부검을 통해 아스토리의 정확한 사안을 알릴 예정이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불과 2주 전 그의 2세가 탄생했던 아스토리였기에 더욱 아쉽고 충격적인 뉴스였다. 게다가 피오렌티나는 우디네세전 이후 아스토리와의 재계약 추진에 나설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소식을 접한 이탈리아 프로축구협회는 현지시각으로 4일부터 5일까지로 예정된 이탈리아 세리에A 27라운드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아스토리의 사망 소식에 이탈리아는 이미 애도의 물결이 쏟아지고 있다. 피오렌티나의 홈 구장인 아르테미오 프란키에는 그의 사망을 애도하는 팬들의 메시지가 걸리기 시작했고, 세리에A 팀들 역시 그의 명복을 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유소년팀 시절 몸을 담았던 밀란은 물론 피오렌티나 이전 그가 뛰었던 로마와 칼리아리 역시 구단 채널을 통해 아스토리 사망 소식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1987년생인 아스토리는 AC 밀란의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어린 시절 몸담았던 밀란에서는 꽃을 피우지 못했지만, 2008년부터 칼리아리에서 활약하며 리그 정상급 수비수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다. 칼리아리 후방의 핵심으로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준 그는 이탈리아 대표팀 명단에도 승선하는 등, 축구 선수로서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아스토리는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였다. 왼발을 활용한 패싱력 역시 준수했다. 높이 싸움에 능했고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도 돋보였다. 스리백은 물론 포백에서도 전술 이해도가 우수했다.
다만 빅클럽의 러브콜에도 선뜻 소속팀을 옮길 수 없었다. 대표적인 팀이 친정팀 밀란이다. 알레산드로 네스타의 이적 이후 줄곧 새로운 수비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연이 닿지 않았다. 그리고 2014년 여름 기다렸던 빅클럽 입성에 성공했다. 당시 아스토리는 임대 후 이적 조건으로 로마 이적에 성공했다.
로마에서는 다소 아쉬웠다. 부진한 활약 탓인지 구단 역시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하지 않았다. 다시금 아스토리는 피오렌티나로 임대 후 이적 조건으로 둥지를 옮겼고, 로마에서와 달리 피오렌티나에서는 팀의 주전 수비수로 우뚝 서며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33경기를 그리고 올 시즌에도 그는 25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후방을 책임졌다. 주장으로 선임되며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비보를 접했다. 여느 날과 다름없었다. 피오렌티나는 우디네세 원정길에 올랐고, 경기를 위해 준비하던 중 아스토리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그를 찾아갔다. 그는 조용히 눈을 감고 있었고 이미 세상을 떠난 상태였다.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꼽히며 칼리아리의 후방을 책임졌던 아스토리, 그리고 피오렌티나의 주장으로 임명되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그였기에 너무나도 아쉬운 소식이었다. 이제는 그라운드에서의 아스토리는 볼 수 없지만, 팬들은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RIP
# 다비드 아스토리 주요 필모그래피
- 생년월일(출신지): 1987년 1월 7일생 (산지오바니 비안코)
- 주요 커리어: 2001년 AC 밀란 유소년팀 입단 => AC 밀란 (2006-2008) => 피지게토네(2006/2007시즌,임대) / 크레모네세(2007/2008시즌,임대) => 칼리아리 (2008-2016) => 로마(2014/2015시즌, 임대) / 피오렌티나(2015/2016시즌, 임대) => 피오렌티나(2016~)
- 프로 통산 기록: 377경기 8골 / A매치 통산: 14경기 1골(2011-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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