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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대로 웃은 부천, 불의의 부상에 운 대전

이등병 SoccerNews

조회 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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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3 (토) 17:41

                           

준비한 대로 웃은 부천, 불의의 부상에 운 대전



 



부천 정갑석 감독, 데뷔전 치른 고종수 감독에 전술적 승리 거둬



 



[골닷컴, 대전] 서호정 기자 = “저희는 자신 있습니다. 어차피 숨길 것도 없죠.” 



 



대전 시티즌과 부천FC의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라운드가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 경기 시작 전 부천의 정갑석 감독은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 보통 시즌 첫 경기 때는 경험 많은 감독도 신중하거나, 엄살을 부리는 것과는 정반대였다. 그는 “바그닝요, 김신 등이 떠났지만 원했던 보강이 됐고 준비도 잘 했다. 올 시즌은 정말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에서도 팬들을 만족시키는 축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천은 공격진을 새롭게 구성했다. 지난 시즌 간판이었던 바그닝요와 김신이 각각 1부 리그의 수원과 경남으로 떠났다. 그 자리는 2016년 부산에서 맹활약했던 공격수 포프, 그리고 아산 무궁화에서 전역한 공민현이 대신 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현승, 왼쪽 풀백 김준엽도 왔다. 이들은 모두 대전전에 선발 출전했다. 



 



특히 정갑석 감독이 자신한 것은 좌우 풀백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 안태현이 있는 오른쪽에 비해 왼쪽은 수비적으로 운영할 수 밖에 없었다. 김준엽이 오면서 해결됐다. 풀백의 포지셔닝을 높게 잡고 공격적인 빌드업을 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가 자신한 전술은 결정적인 순간 나왔다. 후반 40분 결승골 장면에서 안태현이 윙어처럼 위치를 잡고 파고 들어 올린 크로스를 공민현이 몸을 던져 마무리 했다. 2-1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정갑석 감독은 “경기 전 얘기한 전술적 장면이 나왔다. 감독으로서 오늘 같은 경기는 100% 만족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선제골도 포프가 뽑아냈다.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기한이 올린 것을 수비수 임동혁이 헤딩으로 떨궈주고 포프가 발을 갖다 대 넣었다. 포프는 팀의 결승골이 터지고 교체돼 나오기 전까지 공민현, 이광재, 진창수 등과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준비한 대로 웃은 부천, 불의의 부상에 운 대전



반면 고종수 감독은 불의의 부상으로 구상했던 전술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 경기 전 그는 신중한 모습이었다. 경기 전날 주축 공격수 김찬희가 부상을 당했다. 지난 시즌 성남에서 뛴 필립 홀로홉스키(2018시즌 등록명 필립)도 컨디션 난조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초 후반 조커로 활용하려 했던 브라질 공격수 페드로를 선발 출전시킬 수 밖에 없었다. 



 



페드로는 188cm의 큰 키에도 유연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하지만 컨디션이 완전치 않았다. 동계훈련 중에도 김찬희와 필립 중심으로 공격 전술을 준비했다. 고종수 감독은 “김찬희 중심으로 준비를 했는데 경기 하루 전 부상을 당해 많은 것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페드로가 아직 컨디션이 완전치 않아 전방 압박이나 움직임에서 문제가 있을 거라 본다”라고 예상했다. 



 



페드로는 몇 차례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부천 수비를 상대로 지속적인 위협을 가하지 못했다. 대전 선수들도 조합이 바뀌면서 이전보다 롱킥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페드로가 키가 크고, 부천의 압박이 강하다 보니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것과 달리 롱킥 중심으로 패스했다”라며 아쉬워하는 고종수 감독이었다. 



 



긴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세컨드볼을 소유하지 못하며 대전은 후반 들어 주도권을 완전히 부천에 내줬다. 수비진의 몸을 사리지 않는 분전과 골키퍼 김진영의 안정감, 그리고 두 차례 골대를 맞고 나온 상대 슛의 행운으로 버텼지만 후반 막판 실점을 했다. 



 



소득은 동점골 장면이었다. 경기 전 고종수 감독은 “세트피스 득점을 예상해 본다.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전은 전반 34분 동점골 장면에서 전상훈의 예리한 프리킥을 윤준성이 약속된 움직임으로 프리 상황이 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고종수 감독은 “세트피스는 계속 강점으로 이어나가겠다. 다음 경기부터는 필드 골도 만들고 싶다. 연계 중심으로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댓글 1

소위 강상수사퇴

2018.03.03 20:57:44

부천 화이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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