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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캡틴 쿠' 구자철, 헌신적인 플레이로 연패 끊다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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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8 (수) 15:08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캡틴 쿠' 구자철, 헌신적인 플레이로 연패 끊다



 



구자철, 도르트문트전 활동량 12.11km(최다), 볼터치 62회(팀내 2위), 패스 횟수 41회(팀내 2위), 패스 성공률 80.5%, 피파울 3회(팀내 최다), 공중볼 4회(팀내 최다), 태클 3회, 가로채기 3회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처음으로 아우크스부르크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한 구자철이 궂은 일을 도맡아하며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7/18 시즌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그 중심엔 바로 구자철이 있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슈투트가르트와의 23라운드 경기에서 주장이자 수비형 미드필더 다니엘 바이어가 시즌 5번째 옐로 카드를 수집하는 바람에 도르트문트전 출전이 불가했다. 이에 마누엘 바움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얀 모라벡으로 바이어의 포지션 공백을 대체하면서 구자철에게 주장이라는 중책을 수여했다.



 



바이어는 아우크스부르크의 후방 플레이메이커로 빌드업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 그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패스(경기당 평균 55.8회)를 기록 중에 있다. 바이어가 패스를 공급해주면 왼쪽 측면 수비수 필립 막스가 크로스를 올리고, (지금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해결을 짓는 게 아우크스부르크의 주 공격 루트이다.



 



바이어의 공백을 모라벡만으로 메우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도리어 모라벡의 패스 성공률은 65.8%에 그치며 후방 빌드업이라는 측면에 있어선 낙제점이었다. 이에 구자철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위치했음에도 최대한 공격을 자제한 채 평소보다 자주 후방으로 내려오면서 좌우로 패스를 열어주는 역할을 담당했다. 심지어 둘이 위치를 바꾸는 모습도 자주 연출됐다. 실질적으로 바이어의 역할을 담당한 건 모라벡이 아닌 구자철이었던 셈이다. 



 



이는 세부 기록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평소와 달리 슈팅이나 키 패스 같은 공격 관련 스탯을 올리지는 못했으나 이 경기에서 구자철은 팀 내에서 단소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은 볼 터치(62회)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파울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회를 얻어낸 구자철이다. 게다가 패스 횟수 역시 41회로 이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시즌 평균 26.3회). 그렇다고 해서 패스 성공률이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80.5%).



 



무엇보다도 헌신적인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한 만큼 책임감 있게 궂은 일을 도맡아해 주었다. 활동량은 12.11km로 양 팀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았고, 태클 3회와 가로채기 3회를 기록하며 수비적으로 높은 공헌도를 보여주었다. 공중볼도 아우크스부르크 선수들 중에선 가장 많은 4회를 획득했다. 이는 모두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수치(활동량 8.85km, 태클 1.4회, 가로채기 1.2회, 공중볼 2회)를 상회하는 기록이었다. 



 



게다가 이른 시간에 마르코 로이스에게 실점을 허용(전반 16분)했음에도 선수들을 독려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심판 판정에도 강하게 항의하면서 주장의 소임을 다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선 첫 주장이었으나 이미 대한민국 대표팀,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주장 완장을 찼던 경험을 백분 살린 구자철이었다.



 



구자철은 이에 대해 "주장 완장 차니까 정말 지기 싫었다. 그래서 평소보다 두 배는 더 말도 많이 했고, 조금 더 집중했던 것 같다"라고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밝혔다. 슈테판 로이터 아우크스부르크 단장 역시 "구자철은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 했으며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라고 주장 완장을 찬 이유를 설명하면서 "주장 완장이 그에게 더 큰 동기부여를 준 것 같다"라며 도르트문트전 활약상에 만족감을 표했다.



 



구자철 입장에서 더 기분이 좋은 건 바로 도르트문트전이 한국 시간으로 구자철의 만 29세 생일인 2월 27일에 열렸다는 데에 있다. 즉 생일에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하는 영예를 얻은 구자철이다. 이런 의미있는 경기에서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의 연패 사슬을 끊는 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한층 의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한 구자철의 소감을 남기도록 하겠다. "내게는 꿈이 현실이 된느 순간이었다. 이는 내가 분데스리가에서 가진 목표들 중 하나였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기에 생각만 했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장에 나가서 선수들 및 주심들과 대화한 게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캡틴 쿠' 구자철, 헌신적인 플레이로 연패 끊다

댓글 1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2.28 23:58:17

그래서 또 와이!!!와이!!!!!와이!!!!!했니?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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