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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SK 첫 훈련…와이번스 지우고 '인천' 부각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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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월) 17:26

                           


매각 앞둔 SK 첫 훈련…와이번스 지우고 '인천' 부각

SK 이름으로 마지막 스프링캠프…"아쉬움 반, 기대 반"



매각 앞둔 SK 첫 훈련…와이번스 지우고 '인천' 부각



(서귀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의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했던 SK 와이번스가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힘차게 새 출발했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K 선수단은 1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2021시즌 대비 스프링캠프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서울에서 이동한 선수단 본진과 미리 제주도에 내려왔던 일부 선수들은 빗줄기를 피해 실내 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붉은색 SK 유니폼을 입고 훈련장에 도착한 선수들은 주장 이재원의 구호에 맞춰 "파이팅"을 외친 뒤 스트레칭과 타격 훈련 등을 소화했다.

SK 구단은 최근 신세계그룹 이마트로 인수가 확정됐고,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는 이달 23일부터는 새로운 팀명으로 활동한다.

선수들은 큰 동요 없이 활기차게 훈련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대다수 선수는 밝은 표정으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새로운 출발을 하는 만큼, SK 구단은 'SK 와이번스'의 색깔을 지우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SK 구단은 공식 인터뷰를 위해 영문으로 인천(INCHEON)이라고 적힌 뒷걸개(백드롭)를 준비하기도 했다.

SK와 와이번스라는 단어는 없었다. 아울러 팀 색깔인 붉은 색 대신 회색으로 제작됐다.

류선규 SK 단장은 "원래는 신세계그룹 이미지로 백드롭을 제작하려고 했는데, 아직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은 터라 신세계그룹 측에서 새 아이디어를 냈다"고 전했다.

선수들도 평소처럼 "SK 파이팅" 혹은 "와이번스 파이팅" 같은 기존 구단명이 들어간 구호를 외치지 않았다.

다만 코치진과 선수들은 SK 구단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는 것을 두고 많이 아쉬워했다.

주장 이재원은 "오늘 훈련장에 나오기 전 SK 유니폼을 입는데, 만감이 교차하더라"라며 "처음 매각 결정이 발표된 뒤 심적으로 힘들고 혼란스러웠는데, 이제는 새로운 명문구단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 뒤면 이 유니폼을 입지 못하는데, SK에서 이어오던 좋은 분위기를 새로운 팀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각 앞둔 SK 첫 훈련…와이번스 지우고 '인천' 부각



SK의 역사를 함께한 '원클럽맨' 김강민도 아쉬움과 기대감이 교차한다고 밝혔다.

그는 "SK가 창단할 때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며 "처음 매각 소식을 들었을 때 충격이 컸는데, 마음을 강하게 먹고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에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김강민은 "신세계 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제 상황이 안 좋은데도 프로야구단을 인수했다"며 "그만큼 신세계그룹이 야구단 운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신세계그룹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팬들도 예전처럼 우리 선수단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강창학 야구장엔 SK의 마지막 스프링캠프 훈련 모습을 담으려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SK 관계자는 "국내 20여 개 매체가 취재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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