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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바르사, 대승보다 더 기분 좋은 쿠티뉴-뎀벨레 활약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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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일) 13:31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바르사, 대승보다 더 기분 좋은 쿠티뉴-뎀벨레 활약



 



바르사, 지로나전 6-1 대승. 쿠티뉴, 라 리가 데뷔골 포함 1골 1도움. 뎀벨레 1도움 포함 드리블 돌파 4회(최다) 및 키패스 4회(출전 선수 중 2위)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지로나와의 경기에서 6-1 대승을 거두었다. 무엇보다도 신입생 필리페 쿠티뉴와 우스망 뎀벨레가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바르사가 캄프 누에서 열린 2017/18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지로나를 6-1로 대파했다. 이 경기에서 에르네스터 발베르데 바르사 감독은 이전 2경기와 달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파울리뉴 대신 쿠티뉴와 뎀벨레를 좌우 날개로 배치했고, 세르지 로베르토에게 휴식을 주면서 넬손 세메두를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이번 시즌 영입한 3명의 선수들을 동시에 선발로 내세운 바르사이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바르사, 대승보다 더 기분 좋은 쿠티뉴-뎀벨레 활약



 



바르사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원정팀 지로나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지로나 공격수 안토니 로사노의 기습적인 돌파에 수비 라인이 순간적으로 무너졌고, 바르사 수비수 사무엘 움티티가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 걸 이선 공격형 미드필더 포르투가 가로채어 과감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바르사엔 막강 공격 듀오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있었다.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 단 2분 뒤(4분)에 바르사는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들어간 수아레스가 메시의 스루 패스를 가볍게 밀어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서 29분경 다시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들어간 수아레스가 바르사 중앙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의 롱패스를 받아 이타적으로 내주었고, 이를 메시가 수비 두 명을 달고선 중앙으로 치고 가다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다시 7분 뒤(36분), 이번엔 메시가 상대 선수들의 허를 찌르는 땅으로 깔아차는 프리킥으로 추가골마저 성공시켰다.



 



마지막으로 바르사는 전반 종료 직전 이번엔 메시가 단독 돌파를 감행하다 전진 패스를 연결한 걸 쿠티뉴가 횡패스로 내주었고, 수아레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전반전을 4-1로 마무리했다. 전반전에만 사이좋게 각각 2골 1도움을 기록한 메시와 수아레스였다.



 



후반전에도 바르사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21분경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은 쿠티뉴는 상대 수비수가 슈팅 각도를 막아서자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을 가져가다 다시 돌아서면서 중앙으로 치고 가면서 전매특허와도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감격적인 라 리가 데뷔골을 넣었다.



 



마지막으로 후반 30분경 라키티치의 전진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지체없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수아레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6-1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경기의 수훈갑은 단연 바르사가 자랑하는 공격 듀오 수아레스와 메시였다. 수아레스는 해트트릭에 더해 2도움을 추가하며 5골에 모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메시 역시 2골 1도움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스탯을 바탕으로 평점을 책정하는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Whoscored'로부터 사이좋게 평점 10점을 받은 수아레스와 메시였다.



 



하지만 수아레스와 메시의 활약상은 바르사 입장에선 일반적인 일에 지나지 않는다. 어차피 이 둘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지로나전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바르사 입장에서 고무적인 소식은 바로 신입생 쿠티뉴와 뎀벨레의 지로나전에 마침내 기대치에 어울리는 활약상을 펼쳤다는 데에 있다.



 



먼저 쿠티뉴는 도움을 추가했고, 라 리가 데뷔골도 넣었다. 이미 코파 델 레이에선 발렌시아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골을 넣긴 했으나 라 리가 무대에선 5경기 출전 만에 기록한 값진 데뷔골이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다소 기존 바르사 선수들과 겉도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 경기에서 쿠티뉴는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수아레스-메시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뎀벨레도 쿠티뉴만큼은 아니지만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비록 자잘한 실수가 많긴 했으나 장기인 드리블을 마음껏 과시하며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4회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켰다.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도 4회를 기록하며 수아레스(5회) 다음으로 많은 수치를 올리며 1도움을 추가했다. 무엇보다도 측면 돌파를 자주 감행하면서 바르사의 공격 폭을 넓혀주는 역할을 담당했다(발베르데 감독은 이에 대해 "뎀벨레는 우리 팀에 깊이를 가져다 준다"라고 밝혔다)



 



당연히 쿠티뉴는 'Whoscored'로부터 수아레스와 메시 다음으로 높은 평점 9.26점을 받았고, 그 뒤를 뎀벨레(8.23점)가 이었다. 적어도 이 경기만큼은 이 둘이 수아레스와 메시를 제외한 다른 바르사 선수들보다 준수한 활약을 펼친 셈이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2억 2200만 유로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네이마르를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나보낸 바르사는 이를 바탕으로 1억 500만 유로(한화 약 1393억)로 뎀벨레를 영입한 데 이어 겨울 이적시장에서  1억 2천만 유로(한화 약 1592억)로 쿠티뉴를 영입했다. 네이마르와 쿠티뉴, 뎀벨레의 이적료는 축구사 역대 최고 이적료 1, 2, 3위에 해당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이전까지는 몸값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뎀벨레는 부상까지 겹치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결국 바르사는 지난 주말 에이바르와의 라 리가 24라운드 원정 경기에 이어 주중 첼시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 연달아 쿠티뉴와 뎀벨레를 제외한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가동해야 했다(물론 쿠티뉴는 리버풀에서 이미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했기에 규정상 대회 참가가 불가하다). 휴식 없이 원정 2연전을 소화하다 보니 첼시전에선 파울리뉴를 포함한 주축 선수들이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인 바르사였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바르사, 대승보다 더 기분 좋은 쿠티뉴-뎀벨레 활약



 



지로나전을 통해 두 선수는 이전에 비해 상당히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발베르데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내 생각에 쿠티뉴와 뎀벨레가 이 경기를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쿠티뉴 역시 "오늘 골도 넣고 좋은 경기력 역시 보여주어 기쁘다. 무엇보다도 우리 팀이 좋은 경기를 통해 승점 3점을 획득했다는 사실이 가장 행복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바르사는 이제 중요한 일정들을 앞두고 있다. 오는 주말 멀리 카나리아 제도에 위치한 라스 팔마스 원정을 떠나는 바르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말라가, 첼시, 아틀레틱 빌바오, 세비야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앞두고 있다. 중간에 A매치 기간(3월 19일부터 3월 31일까지)도 있기에 남미 선수들이 많은 바르사는 체력 문제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 게다가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진출할 경우 한층 더 힘든 일정이 연달아 이어질 예정이다. 



 



즉 3개 대회 우승을 노리는 바르사에게 있어 쿠티뉴와 뎀벨레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이들이 최대한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야 기존 주축 선수들이 휴식을 통해 지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 바르사의 이번 시즌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마지막으로 라 리가 데뷔골을 넣은 쿠티뉴의 포부를 남기도록 하겠다.



 



"바르사 스타일에 적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하지만 난 천천히 내 모습을 찾고 있다. 나와 뎀벨레에게는 시간이 필요했다. 뎀벨레는 매우 좋은 선수이고, 그는 우리 팀에 많은 걸 가져다줄 것이다. 나도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축구 역대 최고 이적료 TOP 5



 



1위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2억 2200만 유로



2위 필리페 쿠티뉴(바르셀로나): 1억 2000만 유로



3위 우스망 뎀벨레(바르셀로나): 1억 500만 유로



3위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억 500만 유로



5위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1억 100만 유로



 



 



# 바르사 향후 6경기 일정



 



3월 01일 vs 라스 팔마스(라 리가 원정)



3월 04일 vs AT.마드리드(라 리가 홈)



3월 10일 vs 말라가(라 리가 원정)



3월 14일 vs 첼시(챔피언스 리그 홈)



3월 18일 vs 빌바오(라 리가 홈)



4월 01일 vs 세비야(라 리가 원정)

댓글 1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2.25 23:34:38

인간적으로 우스망 뎀벨레 거품인듯.......저 가격에 이 활약 ㅋㅋㅋ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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