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광야'에 선 양현종, 오로지 빅리그만 보고 달린다

일병 news1

조회 1,271

추천 0

2021.01.30 (토) 16:04

                           


'광야'에 선 양현종, 오로지 빅리그만 보고 달린다



'광야'에 선 양현종, 오로지 빅리그만 보고 달린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왼손 투수 양현종(33)이 마침내 배수진을 쳤다.

양현종은 30일 소속팀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사를 전달하고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종료했다.

돌아갈 다리를 불사른 양현종은 이제 선수 인생의 마지막 도전인 빅리그만을 바라보고 2021년을 준비한다.

미국에서 들려온 소식은 아직 없다.

양현종은 빅리그에서 뛸 기회가 주어지는 팀의 40인 로스터에만 들면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것도 감내하겠다는 조건만 걸고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안을 기다린다.

양현종의 미국 협상 파트너는 4∼5선발 투수를 채우지 못한 MLB 팀 중에서 양현종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이 있다며 협상 시간을 벌면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MLB 구단의 긴축 재정 여파로 현지에서도 계약 진척 상황은 예년과 비교해 너무나 더디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중 한 명인 투수 트레버 바워도 아직 새 팀을 못 구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간판 투수와 포수인 애덤 웨인라이트, 야디에르 몰리나도 줄다리기 끝에 이달 말에야 잔류 계약을 했거나 계약을 앞뒀다.

KBO리그에서 14시즌 동안 통산 147승을 거둔 양현종은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투구 이닝 170이닝을 넘겨 꾸준한 성적을 냈다.

지난해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기대를 밑돌았지만, 아직 30대 초반으로 부진을 만회할 충분한 힘이 있다.



'광야'에 선 양현종, 오로지 빅리그만 보고 달린다

리그의 수준은 다르지만, 양현종이 이닝 이터로서 기복 없는 성적을 냈기에 빅리그 구단은 큰돈 들이지 않고 양현종을 영입해 기량을 테스트해볼 수 있다.

양현종이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거둬들인 상태라 계약 진행에 있어 걸림돌은 없는 편이다.

양현종과의 FA 계약을 내심 바란 KIA 구단은 당장 올 시즌 선발진 구성에 애로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KIA는 에런 브룩스, 대니얼 멩덴 두 외국인 투수에 양현종을 합쳐 '트리플 타워' 구축을 기대했지만, 양현종의 빅리그 도전 열망을 재차 확인한 뒤 그의 뜻을 존중해 FA 협상을 끝내기로 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2월 1일 시작하는 동계 훈련에서 3∼5선발 투수 재목을 발굴하고 시즌 전까지 선발진을 확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