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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실링, 명예의전당 입성 실패 비난할 사람은 자기 자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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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9 (금) 09:26

                           


잭슨 "실링, 명예의전당 입성 실패 비난할 사람은 자기 자신뿐"





잭슨 실링, 명예의전당 입성 실패 비난할 사람은 자기 자신뿐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각종 망언 탓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HOF) 입회 투표에서 고배를 마신 커트 실링(55)이 '살아있는 전설'에게 직격탄을 맞았다.

'미스터 옥토보' 레지 잭슨(75)은 뉴저지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실링이 HOF 입성에 실패한 것에 대해 비난할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라고 일갈했다.

잭슨은 "표현의 자유는 위대하지만 백인 우월주의, 나치, 인종차별까지 허용하는 건 아니다"라며 "표현의 자유라는 이유로 나치 십자 표시 티셔츠를 입는 사람들까지 포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실링은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밤비노의 저주'를 푸는 핏빛 투혼으로 메이저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는 당시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발목 인대 수술을 받은 상태로 마운드에 올라 흰 양말이 '레드삭스(빨간 양말)'가 되도록 핏빛 투혼을 보여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당시 보스턴은 실링의 투혼에 힘입어 첫 세 경기를 내준 후에 나머지 네 경기를 모조리 쓸어 담고 극적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8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HOF 입성에 성공하고도 넘칠 커리어를 남긴 실링은 그러나 거친 입이 문제였다.

공화당 극렬 지지자인 그는 은퇴 후 극우적인 성향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무슬림을 나치에 빗대 비난하거나 성 소수자를 조롱해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국 의회 점거 사태를 옹호하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실링은 71.1%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 커트라인인 75%를 통과하지 못했다. 9번째 도전에 실패한 그에겐 내년이 마지막 기회다.

실링은 명예의 전당 측에 내년 투표 후보 명단에서 자신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잭슨은 이에 대해 "실링의 요구가 정당해 보이지 않는다"며 "그런 요구를 하면 할수록 더 멍청해 보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잭슨은 "표현의 자유가 널(실링) 명에의 전당에서 자유롭게 한 거라고"라며 조롱했다.

잭슨은 1977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려 '10월의 사나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잭슨은 1993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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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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