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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원클럽맨' 고요한 "올해 목표는 '우승'…ACL 다시 뛰고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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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6 (화) 17:04

                           


서울 '원클럽맨' 고요한 "올해 목표는 '우승'…ACL 다시 뛰고파"

"최근 몇 년 서울은 '안 좋은 팀'…'질 것 같지 않다'는 자신감 되찾는 해 됐으면"



서울 '원클럽맨' 고요한 올해 목표는 '우승'…ACL 다시 뛰고파



(창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최근 몇 년간의 기복은 서울이 좋은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 것 같아요. 인정하기 싫지만, 순위가 말해주는 거니까 인정하게 되더라고요. 올해는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프로축구 FC 서울의 베테랑 '멀티 플레이어' 고요한(33)에게 2020년은 유독 힘든 한 해였다.

2019년 12월 무릎 수술을 받고 시즌 중 돌아왔으나 많이 뛰지 못했다. 꾸준히 리그 30경기 안팎을 소화해온 그였지만, 지난해엔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는 사이 팀은 안팎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2021시즌을 앞두고 서울의 전지 훈련이 진행 중인 경남 창원에서 만난 고요한은 "수술을 처음 해봐서 재활을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이 정도면 될 거야' 하고 생각했는데 그만큼 올라오지 않더라"며 "복귀했다가 다시 나가고 해서 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또 팀으로서도 "자신감도 떨어지고, 불안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들어가게 되니 잘 될 수 없었던 한 해"였다고 되짚었다.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팀 성적이 부진한 것만큼 힘든 건 서울이 '좋지 않은 팀'이라는 점을 받아들이는 거였다고 고요한은 털어놨다.

"좋은 팀은 기복 없이 상위권에서 경쟁해야 하는데… 서울은 2018년 강등권 다툼을 하다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고, 지난해엔 다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니 좋은 팀이 아니었어요. 어린 선수들에게 '우린 이런 팀이 아니다'라고 말은 했지만, 안 좋은 팀으로 가고 있는 것에 익숙해졌던 것 같아요."



서울 '원클럽맨' 고요한 올해 목표는 '우승'…ACL 다시 뛰고파



중학교를 중퇴하고 2004년 입단한 이후 줄곧 서울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만큼 '서울답지 않은' 모습에서 느끼는 실망감과 책임감도 누구보다 클 터였다.

고요한은 "서울은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안 되더라도 부딪치고 싸워봐야 하는데, 소심하게 주눅 들어 있는 모습에 화가 나고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다사다난한 2020년이 지나가고 2021년 서울은 '좋은 팀'으로 돌아가려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 감독 체제에서 알차게 전력을 보강하며 '부활'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고요한도 건강한 몸으로 힘을 보탤 참이다. 그는 25일 KC대학교와의 전지 훈련 첫 연습경기에서 골 맛을 보기도 했다.

고요한은 "박진섭 감독님의 축구는 너무 빨리하기보다는 포지션을 지켜가면서 천천히 빌드업 하더라도 공간을 많이 찾으려고 하는 게 특징이다. 심플하게 알려주셔서 선수들이 차근차근 잘 이해하고 많은 공부가 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훈련이나 생활에 대해 건의하면 코치진에서 많이 배려해주려고 하신다. 선수들이 최상을 발휘하도록 많이 신경 써 주신다"면서 "서로 소통하면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원클럽맨' 고요한 올해 목표는 '우승'…ACL 다시 뛰고파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주장을 맡다가 기성용에게 완장을 넘긴 것도 고요한에겐 새해 큰 변화다.

고요한은 "부상 이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올해는 주장을 맡지 않았으면 했다. 맡을 선수가 성용이밖에 없었기에 해주기를 바랐다"며 "성용이가 어린 선수들에게 한마디 해주는 게 큰 힘이 될 거다. 저도 잘 돕겠다"며 웃었다.

'2021년이 어떤 해가 됐으면 좋겠나'라고 묻자 고요한은 "경기장에 입장할 때 '질 것 같지 않다'는 기분으로 들어갈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예전엔 그런 마음이 있었는데, 최근엔 좀 많이 놓고 들어간 것 같아요. 자만심이 아닌 '이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느끼고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는 한 해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상위권에 계속 있어야겠죠."

그는 또 "어떤 대회가 되든 우승을 한번 하고 싶다. 트로피를 들어봐야 계속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요한은 "지난해 ACL에 뛰지 못했는데, 내년엔 꼭 ACL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은퇴 전에 ACL에서 우승해보는 게 꿈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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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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