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엘 강, LPGA 개막전 연장패…전인지 15개월 만에 4위(종합)
내내 선두 지키다 연장전에서 제시카 코르다에게 패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재미교포 대니엘 강(29)이 2021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우승을 연장전에서 놓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니엘 강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드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6천64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대니엘 강은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같은 타를 이뤄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18번홀(파3)에서 열린 연장전 티샷은 대니엘 강이 더 핀에 가까이 붙였다.
그러나 먼저 제시카 코르다가 먼저 약 9m 버디를 잡아내 기선을 제압했다.
대니엘 강은 약 5.5m 버디 퍼트를 놓쳐 우승을 제시카 코르다에게 내줬다.
제시카 코르다는 2018년 혼다 LPGA 타일랜드 이후 약 3년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통산 6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은 18만달러(약 2억원)다.
제시카 코르다는 6승 중 4승을 시즌 개막전에서 달성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그는 2012년(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과 2014년(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2018년(혼다 LPGA 타일랜드)에도 시즌 첫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니엘 강은 통산 6승 기회를 놓쳤다.
대니엘 강은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렸으나 막판 연장전에서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2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대니엘 강은 1번홀(파4)과 7번홀(파5),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순항했다. 한때 4타 차 선두로 격차를 벌리기도 했다.
하지만 15번홀(파4)에서 아쉬운 퍼트로 보기를 적어내 위기를 맞았다. 대니엘 강의 이번 대회 첫 보기다. 지난 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65홀 만에 나온 보기다.
이 보기로 대니엘 강은 제시카·넬리 코르다 자매에게 각각 1타, 2타 차로 추격당하는 상황에 몰렸다.
대니엘 강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친 코르다 자매는 16번홀(파4)에서 모두 티샷을 그린에 잘 올렸다.
반면 대니엘 강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숲 사이에 빠졌다.
대니엘 강은 다행히 벌타 없이 구제를 받아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러프에 올리고, 파를 지켰다.
하지만 언니 제시카 코르다가 버디를 잡아 대니엘 강을 공동 선두로 따라잡았다. 동생 넬리 코르다는 파를 적어냈다.
대니엘 강과 제시카 코르다는 나란히 17번홀(파5)에서 버디, 18번홀에서 파를 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을 벌였다.
제시카 코르다는 5언더파 66타를 치고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했다. 전날 3라운드에서는 개인 최소타인 60타를 치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넬리 코르다는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전인지(27)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인지는 이날 15∼17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버디 4개로 4타를 줄여 2019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공동 4위)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고 성적을 냈다.
2018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이후 부진을 겪었던 전인지는 올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박희영(34)과 허미정(32)은 나란히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LPGA 투어 우승자 25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는 유명인들이 참가해 프로 선수들과 같은 조에서 경기했다.
유명인들은 매 홀의 결과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변형 스테이블포드)으로 별도의 순위를 정하는데, 테니스 선수 출신 마디 피시(미국)가 158점을 올려 정상에 올랐다.
선수가 아닌 유명인으로 참가한 여자 골프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34점으로 9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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