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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공동 1위 SK·DB 최소 득점 졸전…'부상에 장사 없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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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1 (목) 09:48

                           


작년 공동 1위 SK·DB 최소 득점 졸전…'부상에 장사 없네'

외국인 선수 계획 차질, 국내 선수 돌발 행동 등 악재

개막 전 '우승 후보' 평가 무색하게 나란히 하위권



작년 공동 1위 SK·DB 최소 득점 졸전…'부상에 장사 없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일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주 DB의 경기는 리그 8위와 10위 팀 대결로 팬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 두 팀은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선두 다툼을 벌이는 강팀들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2019-2020시즌이 도중에 종료됐지만 두 팀은 나란히 28승 15패로 공동 1위에 올랐다.

1년 전에 리그 정상을 다투던 두 팀이 하위권인 8위와 최하위 10위에서 맞대결한 이날 경기는 내용 면에서도 '졸전'이었다.

경기는 DB가 63-57로 이겼는데 경기가 끝난 뒤 이상범 DB 감독, 문경은 SK 감독 모두 "졸전이었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1쿼터가 10-8 DB의 리드로 끝났을 때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았고 전반이 끝났을 때 점수는 26-21, 3쿼터 종료 시에는 40-39였다.

40-39면 한 쿼터에 12분씩 경기하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한 쿼터에도 나올 수 있는 점수다.

전반까지 두 팀의 3점슛 성공률은 SK가 18%(2/11), DB는 8%(1/13)였고 자유투는 두 팀 모두 4개씩 시도해 1개씩만 넣었다.

이날 두 팀의 점수 합계 120점은 이번 시즌 한 경기 양팀 합계 점수 최소 기록이다.

또 두 팀은 이날 리바운드 96개(SK 47개·DB 49개)를 합작했는데 이는 프로농구 창설 이후 한 경기 양팀 리바운드 합계 4위에 해당한다. 리바운드를 많이 잡았다는 얘기는 그만큼 불발된 슛이 많았다는 의미다.



작년 공동 1위 SK·DB 최소 득점 졸전…'부상에 장사 없네'



지난 시즌만 해도 서로 '코로나19만 아니었으면…'이라며 리그가 도중에 끝난 것을 아쉬워할 정도로 잘나가던 두 팀이 올해 나란히 하위권으로 처진 것은 역시 부상이 가장 큰 이유다.

SK는 이날 경기에 김선형, 최준용, 김민수, 안영준 등 주전 4명이 부상으로 빠졌고, DB는 이날 윤호영이 허리 통증을 딛고 3개월 만에 복귀했지만 부상 공백이 워낙 길었다.

SK는 안영준이 24일 전주 KCC 전에 복귀할 예정이고 김민수도 2군 경기에 나서는 등 복귀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최준용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김선형 역시 발목 부상으로 2월 중순 이후에나 돌아올 수 있다.

DB는 윤호영이 20일 코트에 돌아왔고, 약 한 달 정도 결장했던 김태술과 나카무라 타이치도 복귀했지만 두경민이 최근 허리 부상과 장염 증세가 겹쳐 20일 경기에 빠졌다.

김종규에 대해 이상범 감독은 "발 상태가 안 좋아 한 경기 15분 정도 뛰는 것이 최선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DB는 개막에 앞서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던 치나누 오누아쿠가 돌연 팀 합류를 거부해 외국인 선수 계획이 틀어진 점도 악재가 됐다.

SK는 지난해 12월 최준용이 소셜 미디어를 통한 부적절한 행위로 팀 분위기를 해쳤고, 부상 때문에 시즌을 마감하면서 닉 미네라스를 테리코 화이트로 교체하려던 계획을 보류해야 했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나란히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두 팀이 남은 정규리그 일정에서 어느 정도 지난 시즌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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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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