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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에서 말 많아진 양효진…현대건설 '꼴찌의 희망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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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30 (수) 11:04

                           


코트에서 말 많아진 양효진…현대건설 '꼴찌의 희망가'



코트에서 말 많아진 양효진…현대건설 '꼴찌의 희망가'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베테랑 센터 양효진(31)은 요즘 코트에서 부쩍 말이 많아졌다.

양효진은 29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여자부 '절대 1강'으로 꼽히는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로 제압한 뒤 인터뷰에서 "어린 선수들과 같이 이야기하려고 오늘 조금 더 떠들었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경기 중 자신이 말을 많이 해야 한다는 책임을 느끼고 있다.

그는 "어린 선수들도 이야기를 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다. 같이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그러면서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현재 현대건설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다.

같은 센터인 정지윤(19)과 이다현(19), 세터 이나연(28)과 김다인(22), 레프트 고예림(26), 황민경(30), 외국인 선수 헬렌 루소(29)와 리베로 김연견(27)까지 모두 양효진보다 나이가 어리다.



코트에서 말 많아진 양효진…현대건설 '꼴찌의 희망가'



아직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완전히 정착하지 못한 탓에 현대건설은 올해 V리그 여자부 6팀 중 꼴찌에 머물러 있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 세터였던 이다영이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면서 올 시즌 주전으로 투입된 이나연과 김다인은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센터와 레프트를 오가던 정지윤은 이제 레프트 공격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양효진은 더욱 큰 책임감과 스트레스를 안고 지낼 수밖에 없다.

양효진은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까 생각을 많이 했다. 정지윤의 새로운 역할과 세터의 변화 등 바뀐 것들이 정착되지 않은 느낌"이라며 그래서 더욱더 어린 선수들과 경기 중 대화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어느새 2020-2021시즌은 반환점을 돌았다. 양효진은 "많이 아쉽기는 하다"고 털어놨다.



코트에서 말 많아진 양효진…현대건설 '꼴찌의 희망가'



하지만 선수들의 성장에서 희망을 보고 있다.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을 집요하게 괴롭혀 제압한 것은 성과다.

양효진은 "오늘 승리가 좋은 계기가 되면 좋겠다. 시즌의 반이 지났고 3라운드도 끝났더라. 시즌은 끝날 때까지 모르는 거다. 한 경기 한 경기만 생각하면서 선수들과 잘하겠다. 한 단계씩 올라가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도 "조금 더 성장해야 할 것 같다. 이나연, 정지윤, 김다인 모두 이번 시즌을 통해 많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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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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