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빠진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어린 선수 성장이 위안거리"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이탈 여파를 이겨내지 못한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발견한 게 소득"이라고 짧게 말했다.
박미희 감독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한 뒤 "확실한 공격을 해줄 선수가 없었다"며 "다만 박혜진, 박현주 등 우리 팀의 미래를 이끌어야 할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다는 점은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단숨에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순 없지만,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며 "이들이 도전 의식을 갖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은 최근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레프트 공격수 이재영이 고열 증세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재영의 쌍둥이 자매이자 흥국생명 주전 세터 이다영도 이재영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전력이 급감한 흥국생명은 올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한편 흥국생명을 꺾고 4연승을 기록한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력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며 냉정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세터의 리듬이 일정하지 않았다"며 "세터 이고은이 많이 긴장한 탓인지, 공격수들의 리듬이 깨지는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문제였다"며 "상대 팀 이재영, 이다영이 빠졌다고 해이해진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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