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OK금융 2위 도약…삼성화재 팀 최다 7연패 타이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2위로 뛰어올랐다.
OK금융그룹은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2(25-17 25-22 21-25 23-25 15-13)로 눌렀다.
시즌 11승 3패, 승점 29를 기록한 OK금융그룹은 승수에서 KB손해보험을 앞서 2위와 3위를 맞바꿨다.
맹추격했던 최하위 삼성화재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7연패를 당해 지난 시즌 작성한 팀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한 번만 더 지면 불명예스러운 신기록을 세운다.
OK금융그룹의 공격 성공률은 1∼2세트에서 71%, 62%를 찍어 45∼55%에 그친 삼성화재를 여유 있게 앞섰다.
삼성화재는 리시브 불안과 범실로 자멸했다. 1, 2세트에서 매 세트 10개씩 범실을 남겨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대로 주저앉을 것만 같던 삼성화재는 3세트부터 대반격에 나섰다.
삼성화재 주포 바토즈 크라이첵(등록명 바르텍)이 3세트에서 10점을 몰아친 데 이어 4세트에선 무려 13점을 퍼부어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갔다.
블로킹 위에서 때리는 바르텍의 강타에 OK금융그룹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해결사는 OK금융그룹의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였다.
체력 저하로 4세트 중반 교체돼 재충전 후 5세트에 다시 돌아온 펠리페는 5-5에서 삼성화재의 블로킹을 뚫고 3연속 백어택 득점을 올리고 포효했다.
펠리페는 10-9에서도 사실상 승패를 가른 대각 퀵 오픈 강타와 쳐내기 득점을 거푸 올린 뒤 14-13 매치 포인트에서 왼쪽 끝에 떨어지는 깨끗한 오픈 득점으로 팀에 승점 2를 선사했다.
펠리페는 25득점으로 OK금융그룹 공격에 앞장섰다. 삼성화재는 바르텍(40점)의 원맨쇼만으로 연패를 끊을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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