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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걸 받네"…19세 리베로 장지원 '포스트 여오현' 기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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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9 (수) 09:47

                           


"저걸 받네"…19세 리베로 장지원 '포스트 여오현' 기대

상대 감독도 "너무 잘해" 칭찬…감각+대담함 갖춰



저걸 받네…19세 리베로 장지원 '포스트 여오현' 기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이상열 감독은 8일 경기에서 진 뒤 우리카드의 탄탄한 수비에 혀를 내둘렀다.

이 감독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하고 "우리카드가 너무 잘했다. 저 정도 수비와 리시브면 국가대표 단일팀보다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서브를 강하게 했을 때 우리카드가 무너졌어야 했는데, 그걸 다 받아내니…. 상대가 완벽하면 아무리 우리에게 (노우모리) 케이타가 있어도 버티기 쉽지 않다"며 이날 경기로 새로운 고민을 떠안게 됐다고 털어놨다.

우리카드의 '특급 수비' 중심에는 '10대 리베로' 장지원(19)이 있다.

장지원은 남자 선수로는 드물게 고졸 신인으로 프로에 입문한 선수다. 남성고 시절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우리카드 지명을 받아 2019-2020시즌 데뷔했다.

2020-2021시즌 들어서는 우리카드의 주전 리베로로 도약했다. 8일 경기에서 장지원은 리시브 효율 69.23%를 기록했다. 디그도 13번 시도해 10번 성공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눈썰미가 적중했다.

신 감독은 "지원이는 고등학교 때 대통령배 결승전을 두 번 찾아가서 직접 본 선수다. 2·3학년 때 봤는데, 조금만 다듬으면 괜찮겠다고 생각해서 1라운드에 뽑겠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타고난 '감각'이 좋은 선수라며 "공을 찾아가는 길이 정확하다. 길을 잘 찾는 것으로 고수와 하수의 차이를 알 수 있다. 공이 가는 길을 몇 초 차이로 빠르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걸 받네…19세 리베로 장지원 '포스트 여오현' 기대



'포스트 여오현' 기대도 조금씩 나온다. 여오현은 국가대표 리베로로 뛰던 기량을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유지해 지금까지 현대캐피탈에서 플레잉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장지원 역시 "여오현 코치님처럼 오래 하는 선수, 만능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렇게 당찬 성격도 장지원의 장점이다.

장지원은 "경기 전에는 항상 '잘하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그 생각을 버리고 편하게 하고 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느낌으로 하니까 몸이 잘 움직인다. 다리가 빠르게 움직인다. 제가 다리가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 나이로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형들이 옆에서 잘 도와주시고, '실수해도 괜찮다. 잊고 잘하면 된다'고 해주셔서 부담은 딱히 없다"고 했다.

또 "제가 까부는 걸 좋아하는데, 형들이 저보고 '말할 때 뒤를 안 보고 생각이 없다'고 하신다"며 웃었다.

팀의 최고참 하현용(38)은 "제가 장지원이었다면, 이렇게 어릴 때 장지원 선수 같이 대담하게는 못했을 것 같다"며 "그런 것을 보면 크게 될 선수 같다"고 내다봤다.

하현용은 "경험을 쌓으면 대한민국 대표하는 리베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오현 플레잉코치도 신인 때는 두각을 못 드러냈지만, 많은 가르침을 받으면서 완벽한 선수가 됐다. 장지원은 어리니까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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