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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김보미, 소아암 환자에 머리카락 기부…팀 승리도 견인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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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6 (목) 22:03

                           


삼성생명 김보미, 소아암 환자에 머리카락 기부…팀 승리도 견인



삼성생명 김보미, 소아암 환자에 머리카락 기부…팀 승리도 견인

(용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더 많은 것들을 기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포워드 김보미(34·176㎝)가 쑥스러워하며 말했다.

김보미는 26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점 슛 3방을 포함해 14점을 넣고 팀의 77-7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삼성생명이 넣은 3점 슛 6개 중 절반인 3개가 김보미의 손끝에서 나왔다.

삼성생명은 김한별(17리바운드)과 배혜윤(12리바운드)이 골 밑을 장악해 리바운드에서 40-25로 절대 우위를 보였는데, 여기에 김보미가 고비 때 3점으로 활로를 뚫어주며 최근 2연승을 달렸다.

경기가 끝난 뒤 김보미는 "헤어 스타일이 바뀌었다"는 말에 "최근 머리카락을 잘라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부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23일에 부산 원정을 갔는데 머리카락이 길고 거추장스러워서 다듬으려고 했다"며 "이왕 하려면 좋은 일을 하고 싶어서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부하는 방법을 알아봤다"고 설명했다.

김보미는 20㎝ 길이의 머리카락을 잘라 소아암 환자들에게 전달했고, 이날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14점, 2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삼성생명 김보미, 소아암 환자에 머리카락 기부…팀 승리도 견인



팀에서 김한별과 함께 최고참인 김보미는 "휴식기 이전까지 저희가 최하위였는데 리그 재개 이후 2연승을 해 기쁘다"며 "전반까지 움직임이 정체됐다는 감독님 지적을 받고 후반에 많이 움직이면서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참이지만 저보다 더 잘하는 후배들이 많기 때문에 코트 안에서는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풀어주고, 코트 밖에서는 경기에 많이 안 뛰는 선수들의 중간 역할을 해주려고 한다"며 "이번 시즌에는 부상 없이 전 경기에 뛰면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우승까지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보미는 프로 초년병이던 2006년 우리은행 시절 우승을 경험한 이후 14년 동안 다시 우승 맛을 보지 못했다.

그는 "그래도 우승 한 번도 없는 선수보다는 낫다"며 "지금 돌아보면 겁 없이 하던 신입 때가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평균 8.4점을 넣으며 금호생명 시절이던 2009-2010시즌의 10.8점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는 중인 김보미는 "휴식기 이후에 리바운드가 잘 되는 경기에서 우리 팀이 좋은 결과를 냈는데 남은 일정에서도 이기는 경기를 더 많이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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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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