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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특급' 케이타 "경기 지켜보는 가족 위해 항상 최선 다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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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5 (수) 22:47

                           


'말리 특급' 케이타 "경기 지켜보는 가족 위해 항상 최선 다해"

삼성화재전 42득점 폭발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



'말리 특급' 케이타 경기 지켜보는 가족 위해 항상 최선 다해

(의정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매 경기 트리플 크라운을 아쉽게 놓쳤던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19·KB손해보험)가 마침내 웃었다.

케이타는 25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57.14%에 양 팀 최다인 42득점을 터트렸다.

KB손보는 케이타의 맹활약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누르고 1위를 탈환했다.

케이타는 206㎝의 큰 키와 탄력 넘치는 점프력에서 나오는 고공 강타로 V리그에 데뷔하자마자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따내며 팀을 선두권으로 이끌었다.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케이타는 지난 3일 삼성화재전에선 54점을 올리며 역대 한 경기 득점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 리그 판도를 뒤흔드는 케이타지만 유독 트리플 크라운과는 거리가 멀었다.

벌써 4명이나 기록을 달성했지만 케이타는 블로킹이 부족해 트리플 크라운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6개, 후위 공격 4개로 개인 1호 트리플 크라운을 넉넉히 달성했다.

경기 뒤에 만난 케이타는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 기분 좋다"며 "경기 전, 팀 동료들에게 해보겠다고 말했는데 의욕을 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항상 블로킹이 부족했고, 블로킹에 약점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하지만 오늘은 블로킹이 다행히 잘 됐고, 덕분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KB손보의 고공행진을 이끄는 케이타에게 찬사만 따른 것은 아니다. 케이타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만큼 체력에 대한 우려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케이타는 허벅지에 붕대를 감고 나왔고, 3세트까지는 1라운드 때의 파괴력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케이타는 이에 대해 "부상까지는 아니고 불편한 느낌이 있는 정도"라며 "감독님께서 경기 다음 날 휴식을 강조하신다. 그걸 따르고 있다"고 큰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코트 안에서는 볼을 많이 때려야 몸도 올라오고, 잘 풀린다. 볼을 덜 받을 때 처지는 느낌이 있다.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실수를 할수록 나 자신을 더 밀어붙인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며 어린 나이답지 않은 투지를 과시했다.

지난 시즌 세르비아 리그에서 뛰었던 케이타는 올 시즌에도 가족과 떨어져 타향살이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흥이 넘치지만 속으로는 향수병에 시달리지 않을까.

케이타는 이에 대해 "가족들이 물론 그립다"며 "가족들이 항상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그래서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대한 열심히 밀어붙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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