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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입담은 '1부급'…대전 조민국 "신에겐 12명의 공격수 있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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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3 (월) 11:47

                           


감독 입담은 '1부급'…대전 조민국 "신에겐 12명의 공격수 있소"

승격 준PO 앞두고 미디어데이서 경남 설기현 감독에 완승



감독 입담은 '1부급'…대전 조민국 신에겐 12명의 공격수 있소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설전은 없었다. 조민국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이 프로축구 승격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지략대결을 펼칠 설기현 경남FC 감독을 화려한 언변으로 기선제압 했다.

23일 하나원큐 K리그2 2020 준PO 미디어데이 행사가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과 경남, 대전 클럽하우스에서 인터넷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준PO는 K리그1 승격을 향한 첫 관문이다. 여기서 이긴 팀이 PO에서 정규리그 2위 팀 수원FC와 겨뤄 승격 여부를 결정짓는다.

유리한 건 정규리그 3위 팀인 경남이다. 비기기만 해도 PO에 진출한다.

대전은 지난 주말 정규리그 최종 라운드 경남과 맞대결에서 0-1로 분패해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여기에 대전은 주전 스트라이커 안드레가 경고 누적으로 준PO에 결장하는 악재까지 떠안았다.

설 감독은 "대전의 강점은 바이오, 에디뉴, 안드레로 구성된 용병들"이라면서 "이중 안드레가 못 나와 부담이 약간 줄었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감독 입담은 '1부급'…대전 조민국 신에겐 12명의 공격수 있소



그러나 조 감독은 핵심 공격수의 결장에 의연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빌어 시원하게 자신감을 표출했다.

조 감독은 "(안드레가 없어도) 우리에게는 12명의 공격수가 포진해있다"면서 "지켜야 한다는 경남의 부담을 이용하겠다. 다급하게 만들면 충분히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비기기만 해도 PO에 오르기 때문에 방어적으로 나올 수 있는 경남의 심리를 이용해, 초반부터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 선제골을 넣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조 감독은 "모레 경기는 선수들을 믿고, 맡기고, 즐기겠다"고 힘줘 말했다.

조 감독의 입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조 감독은 청주대를 이끌던 시절 2018년 춘계대학연맹전 결승전에서 성균관대를 지휘하던 설 감독과 한 차례 대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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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청주대가 승부차기 끝에 성균관대를 꺾고 우승했다.

설 감독은 이때를 떠올리며 "대전이 (주말 경기에서) 우리에게 져서 분위기가 다소 처져있을 수 있지만 조 감독님의 경험이 어떤 반전을 불러올지 모른다"면서 "방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 감독은 "설 감독은 이 시대에 맞는 축구를 펼칠 수 있는 감독이다. 리그 막판 극적으로 준PO 티켓을 따낸 것도 인정해 줘야 할 부분"이라고 칭찬하면서도 "상대 팀 벤치에 조민국이 있다는 점을 느끼게 해주겠다. 90분 동안 (설 감독에게) 부담이 되는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선전포고를 날렸다.

경남과 대전의 준PO는 25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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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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