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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헌 "세리머니도 내 역할"…석진욱 감독 "내 옆에선 하지 마"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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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2 (목) 18:47

                           


진상헌 "세리머니도 내 역할"…석진욱 감독 "내 옆에선 하지 마"



진상헌 세리머니도 내 역할…석진욱 감독 내 옆에선 하지 마





(안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진상헌(34·OK금융그룹)이 코트에 들어서자 분위기가 밝아졌다.

OK금융그룹이 구단 사상 처음으로 외부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며 기대했던, 바로 그 모습이었다.

진상헌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의 시즌 첫 경기이자 홈 개막전에 단 한 세트만 뛰고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5득점 했다.

볼링공을 굴리는 듯한 세리머니 등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도 보여줬다.

OK금융그룹은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19 27-25 19-25 25-17)로 눌렀다. 진상헌은 동료들과 함께 기뻐했다.

이날 진상헌은 1∼3세트를 웜업존에서 지켜봤다.

경기 뒤 진상헌은 "어제 훈련하면서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꼈다. (석진욱)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셔서 무리하지 않고 첫 경기를 치렀다"고 했다.

경기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여운은 길게 남았다.

진상헌은 4세트 8-6에서 이시몬의 시간차 공격을 가로막았다. 이적 후 첫 득점이었다.

진상헌은 10-7에서 박태환의 속공, 11-8에서 이시몬의 후위 공격을 연거푸 차단했다.

21-13에서는 박태환의 속공을 블로킹해 승기를 굳혔다.

블로킹에 성공할 때마다 진상헌은 화려한 세리머니를 했다.

진상헌은 환하게 웃으며 "세리머니도 내 역할 중 하나다"라며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들, 구단 관계자 등 많은 분의 도움으로 OK금융그룹에 빨리 적응했다. 우리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내가 분위기를 끌어 올리면 후배들이 더 힘이 낼 것 같다"고 했다.

진상헌 영입에 공을 들였던 석진욱 감독은 "FA 영입이 성공한 것 같다"고 기분 좋게 웃었다.

다만, 진상헌이 세리머니를 펼치면 석 감독은 외면한다.

석 감독은 "진상헌에게 '세리머니는 맘껏 하되, 내 옆에서는 하지 말라. 떨어져서 하라'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진상헌은 "계속 이기면 감독님께서도 내 세리머니를 좋아하게 되실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진상헌은 25일 전 소속팀 대한항공과 맞붙는다.

그는 "대한항공을 상대로는 '예의 있는 세리머니'를 할 생각이다. 지켜보시면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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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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