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남기일 "김도균을 잡아야죠" vs 김도균 "PO는 제주가 나가주길"

일병 news1

조회 422

추천 0

2020.10.22 (목) 13:03

                           


남기일 "김도균을 잡아야죠" vs 김도균 "PO는 제주가 나가주길"

제주-수원FC, 2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5라운드 맞대결





남기일 김도균을 잡아야죠 vs 김도균 PO는 제주가 나가주길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수원FC는 김도균 감독부터 잡아야 합니다."(제주 남기일 감독), "제주가 워낙 잘하니까 우리가 우승하고 플레이오프는 제주가 나가주세요."(수원FC 김도균 감독)

내년 프로축구 K리그1 '직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남기일(46) 감독과 수원FC의 김도균(43) 감독이 화상 인터뷰를 통해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남 감독과 김 감독은 2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준비한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오는 2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하나원큐 K리그2 2020 25라운드 맞대결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제주(승점 51)와 수원FC(승점 48)는 24라운드까지 나란히 K리그2 1, 2위에 랭크됐다.

이번 25라운드 맞대결에서 제주가 이기면 승점 차가 6으로 벌어져 시즌 종료까지 2경기를 남기고 사실상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된다. 반면 수원FC가 승리하면 시즌 막판까지 우승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사실상 결승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번 제주와 수원FC의 맞대결은 팬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남기일 감독은 "두 팀 모두 많이 긴장되고 압박을 받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그래도 긴장 속에 평안함을 가지고 준비하려고 한다. 편안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내놨다.

김도균 감독은 "이번 원정에서 패하면 우승도 멀어진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라며 "선수들도 자기 기량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한다. 열심히 뛰어서 내용과 결과 모두 가져오겠다"고 맞섰다.



남기일 김도균을 잡아야죠 vs 김도균 PO는 제주가 나가주길



상대 팀에서 조심해야 할 선수를 뽑아달라는 공통 질문에 두 감독은 위트 섞인 대답으로 긴장감을 늦췄다.

남 감독은 "수원FC 공격진은 K리그1에서 뛰어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많다. 안병준, 라스, 마사, 말로니 등이 뛰어나다. 세트피스에 강한 조유민도 있다"라며 "특정 선수를 밀착 수비할 수는 없다. 가장 먼저 김도균 감독님부터 잘 잡아야 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에 김 감독은 "저를 잡으실 이유가 없다. 제가 남 감독님을 잡아야 할 형편"이라며 "남 감독님은 1, 2부리그 경험도 많고 리빌딩 능력이 탁월하시다. 제주는 선수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도 위협적인 존재"라고 대응했다.

'프로 사령탑' 8년차 남 감독과 올해 데뷔한 1년차 김 감독은 이번 시즌 두 팀이 우승 경쟁을 치고 있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남 감독은 "서로 1~2위를 다투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김도균 감독님에게 수고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라며 "선수들이 항상 잘할 수는 없다. 제주는 시즌 초반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우승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향해 잘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솔직히 1년차 프로 감독으로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했고, 구단도 그랬다"라며 "동계훈련을 치르면서 이 정도 선수 구성이면 플레이오프 이상은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선수들 덕분에 우승 도전을 할 수 있는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평가했다.



남기일 김도균을 잡아야죠 vs 김도균 PO는 제주가 나가주길



혹시라도 2위를 해서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되면 어떤 상대를 피하고 싶냐는 공통 질문에 남 감독은 "전남 드래곤즈, 서울 이랜드, 경남FC, 대전하나시티즌 등 4팀 가운데 한 팀이 올라올 텐데 모두 쉽지 않은 상대"라며 "하지만 다 한 번 정도는 이겨봤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김 감독은 "제주가 잘하고 있는 만큼 저희가 우승을 하고 제주가 플레이오프를 치렀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