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또 흔들린 4쿼터'…첫 승리에도 웃지 못한 서울 삼성

일병 news1

조회 1,033

추천 0

2020.10.20 (화) 22:25

                           


'또 흔들린 4쿼터'…첫 승리에도 웃지 못한 서울 삼성



'또 흔들린 4쿼터'…첫 승리에도 웃지 못한 서울 삼성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이겼는데도 이긴 것 같지 않고 기분이 착잡하네요."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이상민 감독은 개막 4연패를 마감하고 따낸 시즌 첫 승리에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내내 문제로 여겨졌던 '흔들리는 4쿼터' 때문이다.

삼성은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6-84로 물리치고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

3쿼터에서 13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앞섰던 삼성은 이날 4쿼터에서 고전하며 2점 차 진땀승을 거뒀다.

4쿼터에서만 전자랜드에 자유투 14개를 허용했고, 전자랜드가 리바운드 13개를 기록하는 동안 삼성은 6개를 잡는 데 그쳤다.

삼성이 4쿼터에서 쌓은 점수는 10점. 전자랜드는 두 배가 넘는 21점을 넣었다.

수치를 놓고 보면 전자랜드가 역전승을 거뒀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삼성은 시즌 개막 후 줄곧 4쿼터에서 고비를 맞고 있다. 원주 DB, 안양 KGC인삼공사, 서울 SK와 맞대결에서 4쿼터 뒷심 부족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도 3쿼터에서 58%에 달했던 야투 성공률이 4쿼터 19%로 떨어지는 등 삼성 선수들은 어김없이 막판에 흔들렸다.



'또 흔들린 4쿼터'…첫 승리에도 웃지 못한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자유투를 너무 많이 내줬고 공격자 파울도 많았다. 쫓기는 공격을 했다"며 "집중력을 끝까지 가져가야 하는데, 4쿼터에서 계속 흔들려서 아쉽다. 걱정이 많이 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선수들이 매번 막판에 역전을 허용하면서 지다 보니 심리적 요인도 작용한 것 같다. 이관희와 임동섭, 아이제아 힉스 등이 무리한 슛 시도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문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4쿼터에서 조금 더 집중하고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다. 이런 상황을 이겨내야 여유가 생기고 앞으로도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며 선수들이 긴장감을 떨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16득점씩을 올리며 승리를 쌍끌이한 김준일과 힉스 역시 "마무리가 아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많이 혼나고 왔다"며 인터뷰장에 들어온 김준일은 "비시즌 연습경기 횟수가 적었고, 정규리그에서 바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 앞으로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 4쿼터에 무너지는 경기가 많아서 다들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 라운드 후반에는 선수들끼리 더 믿고 의지하면서 후반 체력과 집중력을 끌어올려 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