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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업그레이드' 벨 감독 "퍼포먼스가 유일한 발탁 기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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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9 (월) 12:47

                           


'한국어 업그레이드' 벨 감독 "퍼포먼스가 유일한 발탁 기준"

1년 만에 대표팀 합류한 이민아 "초심 잃지 않겠다"





'한국어 업그레이드' 벨 감독 퍼포먼스가 유일한 발탁 기준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퍼포먼스가 유일한 기준입니다."

콜린 벨(59·영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업그레이드된 '한국말 패치'를 장착하고 8개월 만에 소집훈련에 나섰다. 그는 한결 유창하고 부드러워진 한국말로 "오랜만이에요. 난 행복해요"라며 웃으며 취재진을 반겼다.

벨 감독은 19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된 여자 대표팀의 소집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날씨도 너무 좋고 운동장 상태도 좋다. 훈련에 나선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좋다"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2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소집훈련을 실시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회가 몇차례 연기 끝에 내년 2월로 미뤄지면서 모일 기회가 없었다.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는 내년 2월 19일과 24일 중국과 홈앤드어웨이로 펼쳐진다.

8개월 만에 파주NFC에서 선수들과 만난 벨 감독은 "이번 훈련의 목표는 기존에 해왔던 전술의 반복과 함께 전술 변형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새로 합류한 선수들을 팀에 융화시키고 훈련 방법을 전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벨 감독은 이번 소집훈련에 권하늘(보은상무), 이민아, 김정미(현대제철) 등 베테랑급 선수들을 다시 불러들였다.

그는 대표팀 발탁 기준에 대해 한국말로 "퍼포먼스(경기력)가 중요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통역에게 '온리(only)'가 한국말로 뭐냐고 물어본 뒤 재차 "퍼포먼스가 유일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어 업그레이드' 벨 감독 퍼포먼스가 유일한 발탁 기준

벨 감독은 이민아에 대해서 한국말로 "이민아 퍼포먼스 좋아요. 이민아 선수 중요해요"라고 말한 뒤 영어로 "이민아의 WK리그 경기를 봤다. 지금 몸 상태도 좋다"라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여자대표팀은 소집 기간에 내년에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을 준비한 U-20 여자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22일·26일)을 치른다.

함께 인터뷰에 나선 이민아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이후 대표팀 합류는 처음"이라며 "벨 감독님에게 처음 지도를 받는다"라며 "초심으로 돌아왔다. 몸 상태가 가장 좋았을 때는 아니지만 많이 올라왔다"고 대표팀 합류 소감을 말했다.

이민아는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 대표팀이 얼마나 힘들게 올 수 있는 자리인지도 잘 알고 있다"라며 "월드컵 이후 부상 회복에 노력했다.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또 다쳐서 수술까지 했다"라고 그동안 힘들었던 속내를 드러냈다.



'한국어 업그레이드' 벨 감독 퍼포먼스가 유일한 발탁 기준

그는 "개인적으로 올림픽 출전의 기회가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라며 "U-20 대표팀과 같이 평가전을 치르고 훈련하면 좋은 시너지 효과도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자대표팀 '주장' 김혜리(현대제철)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이다. 기쁜 마음으로 합류했다"라며 "올림픽 도전이 세 번째다. 이번 만큼 좋은 기회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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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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