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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개막] ② 김연경, 11년 만에 복귀…산틸리, 첫 외국인 사령탑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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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3 (화) 06:24

                           


[프로배구개막] ② 김연경, 11년 만에 복귀…산틸리, 첫 외국인 사령탑

흥국생명, 김연경·이다영 영입…조송화 등 세터들의 연쇄 이동

남자부는 산틸리, 이상렬, 고희진 등 새 사령탑 지략 대결 관심





[프로배구개막] ② 김연경, 11년 만에 복귀…산틸리, 첫 외국인 사령탑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배구 20120-2021 V리그 최대 화두는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 김연경(32·흥국생명)의 복귀다.

V리그의 전초전이었던 한국배구연맹(KOVO)컵대회에서 이미 '김연경 효과'를 확인했다.

김연경이 출전한 컵대회 결승전(9월 5일)은 이례적으로 지상파가 생중계했고, 시청률 3%를 찍었다. 5월 5일 프로야구 개막전 평균 시청률이 1.75%였던 것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수치다.

팀당 30경기를 치르는 여자부 V리그 정규리그에서는 김연경을 더 자주 볼 수 있다.

김연경의 복귀가 워낙 큰 화두이지만, 이번 V리그에는 다른 흥행 요소도 있다.

여자부는 세터들의 이동이 잦아 팀 컬러가 완전히 바뀌었다.

남자부는 7개 구단 중 3개 팀에서 사령탑을 교체했다.

V리그 최초 외국인 사령탑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과 최초의 1980년대생 수장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거포였던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이 펼치는 지략 대결도 흥미롭다.



[프로배구개막] ② 김연경, 11년 만에 복귀…산틸리, 첫 외국인 사령탑



◇ 김연경과 호흡 맞추는 이다영…김사니 코치 만난 조송화

김연경이 복귀하기 전에 프로배구 최고 화두는 쌍둥이 이재영·다영 자매의 '결합'이었다.

자매는 나란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레프트 이재영은 흥국생명에 남았다. 세터 이다영이 현대건설을 떠나 흥국생명과 계약하면서 한국 여자배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둘이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다영 자매에 더해 김연경까지 복귀하면서 역대 최강 수준의 전력을 갖췄다.

김연경, 이재영, 이다영은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 주전 선수들이다.

흥국생명은 컵대회에서 준결승전까지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다, 결승전에서 GS칼텍스에 0-3으로 패했다.

그러나 GS칼텍스 관계자조차 "정규리그에서 흥국생명은 패하는 게 이슈가 될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흥국생명의 전력은 막강하다.

흥국생명은 10월 21일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2009년 4월 11일, GS칼텍스와의 2008-2009시즌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33득점 하며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김연경은 이후 일본, 터키, 중국 등 국외 리그에서 활약했다. 10월 21일, 김연경은 11년 만에 V리그 복귀전을 치른다. 세터 이다영도 흥국생명 이적 후 첫 V리그 경기를 펼친다.





[프로배구개막] ② 김연경, 11년 만에 복귀…산틸리, 첫 외국인 사령탑



이다영의 FA 이적은 여자부 세터 대이동을 불렀다.

흥국생명을 이끌던 조송화는 IBK기업은행과 FA 계약을 했다. 현대건설은 기업은행에서 뛰던 이나연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이다영의 공백을 메웠다.

조송화는 기업은행에서 국가대표 센터 김희진, 김수지와 짝을 이룬다. 명세터 출신 김사니 코치가 기업은행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점은 새 출발 하는 조송화에게 도약대가 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기업은행에서 뛰던 이나연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이다영의 공백을 메웠다.

이고은(한국도로공사)과 이원정(GS칼텍스)은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맞바꿨다.

세터들의 이적이 만든 팀 컬러 변화는 이번 시즌 여자부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 여자부 주요 선수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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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IN │OUT │

├──────┼─────────────┼────────────┤

│현대건설 │이나연, 전하리, 한미르 │이다영, 심미옥 │

├──────┼─────────────┼────────────┤

│GS칼텍스 │이원정, 유서연, 김지원 │이고은, 한송희, 장지 │

│ │ │원 │

├──────┼─────────────┼────────────┤

│흥국생명 │김연경, 이다영, 박상미 │김해란, 조송화, 신연 │

│ │ │경 │

├──────┼─────────────┼────────────┤

│KGC인삼공 │이선우, 서유경 │이영, 구솔 │

│사 │ │ │

├──────┼─────────────┼────────────┤

│IBK기업은 │조송화, 신연경, 최정민 │이나연, 박상미, 백목 │

│행 │ │화 │

├──────┼─────────────┼────────────┤

│한국도로공 │이고은, 한송희, 김정아 │이효희, 이원정, 유서 │

│사 │ │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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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개막] ② 김연경, 11년 만에 복귀…산틸리, 첫 외국인 사령탑



◇ 신임 사령탑 3명, 박철우·황경민 등 굵직한 이적생 즐비

2020-2021 V리그 남자부는 3명의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했다.

3명 모두 눈에 띌만한 이력을 갖췄다.

이탈리아 출신의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선수 이력은 화려하지 않지만, 지도자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02년 이탈리아 21세 이하 남자 대표팀을 이끌고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17∼2018년에는 호주 남자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다. 프로 무대에서는 이탈리아, 폴란드, 러시아, 독일 리그 등에서 활약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산틸리 감독과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상렬 감독은 KB손보의 전신인 럭키화재와 LG화재에서 1989년부터 1997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 감독은 "친정팀 KB배구단이 명문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V리그 최초의 1980년대생 사령탑인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도 "존중과 공감으로 팀원들을 이끌어 시대의 변화에 맞춰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프로배구개막] ② 김연경, 11년 만에 복귀…산틸리, 첫 외국인 사령탑



선수 구성에도 변화가 크다.

2시즌 연속 그친 한국전력은 FA 시장에서 라이트 박철우를 영입해 높이와 화력을 보강했다. 레프트 이시몬의 합류로 수비도 한결 안정됐고, 외국인 선수 통역과 코치로 일하던 센터 안요한이 6년 만에 현역으로 복귀해 중앙도 강화했다.

크고 작은 트레이드도 이어졌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에서 영입한 레프트 황경민, 세터 김광국, 현대캐피탈에서 받은 세터 이승원 등으로 새 판을 짰다.

우리카드도 삼성화재 출신 레프트 류윤식에게 안정감 있는 리시브를 기대한다.

센터들의 이동도 활발했다.

대한항공 중앙을 지키던 진상헌이 OK저축은행과 FA 계약을 하자,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에서 FA 자격을 얻은 이수황을 영입하고, OK저축은행과의 현금 트레이드로 한상길도 품었다.

우리카드는 FA 장준호를 영입해 높이를 보강했다.

KB손보는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권을 내주며 전역을 앞둔 현대캐피탈 센터 김재휘를 영입했다.

올 시즌 남자부에는 스타성을 지닌 신인도 합류한다. 전체 2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된 레프트 임성진은 이미 상당한 팬을 거느린 '대학배구 스타'다.



▲ 남자부 주요 선수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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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IN │OUT │

├──────┼─────────────┼──────────────┤

│우리카드 │류윤식, 장준호, 이호건 │황경민, 노재욱, 윤봉우 │

├──────┼─────────────┼──────────────┤

│대한항공 │이수황, 한상길, 황승빈 │진상헌, 김규민, 정태현 │

├──────┼─────────────┼──────────────┤

│현대캐피탈 │허수봉, 송준호, 김형진 │전광인, 김재휘, 이승원 │

├──────┼─────────────┼──────────────┤

│OK저축은행 │진상헌, 권준형, 차지환 │이시몬, 한상길, 정성환 │

├──────┼─────────────┼──────────────┤

│삼성화재 │황경민, 이승원, 김광국 │박철우, 송희채, 류윤식 │

├──────┼─────────────┼──────────────┤

│KB손해보험 │김재휘, 황두연, 여민수 │정민수, 우상조, 양준식 │

├──────┼─────────────┼──────────────┤

│한국전력 │박철우, 이시몬, 안요한 │장준호, 이호건, 이민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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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예정 선수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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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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