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마지막 퍼즐 구창모, 10승 채우고 가을야구 합류할까
차도 느린 전완부 회복에 9월말 복귀 무산…PS 전 복귀 기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완벽한 투·타 균형으로 프로야구 선두를 질주 중인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 조각'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좌완 에이스 구창모(23)의 복귀다.
구창모는 7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 2개월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말소 전까지 구창모는 1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2회와 87이닝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점검 차원의 검사에서 팔꿈치 전완부 염좌와 미세 골절이 연이어 발견되면서 복귀 시점이 계속 미뤄졌다.
NC 구단 관계자는 29일 "구창모는 최근 검사에서 전완부의 바깥쪽 뼈는 붙었지만, 안쪽 뼈가 아직 덜 붙었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선수 본인도 불편감이 있다고 한다"고 상태를 전했다.
현재 구창모는 NC 재활군에 합류해 팔 상태가 완전히 좋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말이나 10월 초'로 예상됐던 구창모의 예상 복귀 시점도 또 한 차례 연기될 전망이다.
NC 구단은 구창모의 복귀 시기를 섣불리 예상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복귀가 아무리 늦어지더라도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건강하게 돌아오는 게 이상적이다.
포스트시즌(PS)에 돌입하기 전 실전 점검의 시간이 필요하다.
NC는 최근 8연승을 달리며 2위 키움 히어로즈와 격차를 5경기로 벌리고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을 높여놨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면 구창모가 건강하게 복귀할 시간을 벌 수는 있지만, 실전 등판 사이에 3개월 이상의 공백이 생기게 된다.
개인 기록을 고려할 때 구창모는 복귀해 1승을 추가하면 10승을 채우고 올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또 작년(10승 7패)을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할 수 있다.
구창모는 지난해에도 부상에 발목을 잡혀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팀이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의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구창모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직전에 허리 피로 골절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NC 9월 팀 평균자책점은 3.89로 2위, 팀 타율은 0.297로 1위로 최고의 상승세를 자랑하고 있다.
허벅지 부상을 털고 복귀한 중심타자 나성범은 최근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고, 부진으로 이탈했던 선발투수 이재학은 지난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부활을 신고했다.
구창모만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NC는 완전한 전력으로 창단 첫 우승의 꿈에 더욱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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