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들 "김광현 PS 1선발 낙점, 이해할 만한 판단"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K' 김광현(32)을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 1차전 선발로 내세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판단을 두고 미국 현지 매체들은 '이해할 만한 결정'이라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김광현이 1차전 선발로 나선다'라는 기사에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며 "이는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하는 등 어수선한 환경 속에서 일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광현은 8차례 등판에서 3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62,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026, 9이닝당 삼진 5.5개 등으로 활약했다"고 전했다.
김광현의 구종과 상대 타선의 특징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김광현은 시속 90마일(145㎞) 초반의 (빠르지 않은) 직구를 던지지만, 팀의 좋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피안타율이 0.182에 그쳤다"며 "상대 타자를 속이는 슬라이더도 좋다"고 소개했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에 따라 타선을 준비할 것으로 보이는데, 김광현은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일정한 성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광현은 올 시즌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0.192, 우타자를 상대로 0.198을 기록했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역시 세인트루이스의 결정이 놀랄 만하지만, 수긍이 가는 판단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플레이오프 첫 번째 투수로 예고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며 "그러나 김광현은 통계적으로 선발 투수 중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MLB 네트워크와 인터뷰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로 김광현을 예고했다. 애덤 웨인라이트는 2차전, 잭 플래허티는 3차전 선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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